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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삼전닉스 얘기만…" 박탈감 커지는 中企

무명의 더쿠 | 18:46 | 조회 수 1464

대기업 성과급 잔치에…中企는 인력이탈 속수무책
중기 대표들 "핵심인재 키워도
한순간 대기업으로 떠나" 한숨
임금 올려주려 안간힘 썼지만
대기업과의 격차 갈수록 커져
8년새 월급差 188만 → 234만원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이 워낙 화제다 보니 회사 경영진이 먼저 사내 성과급 지급을 검토하고 나섰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중견기업은 노조 결성이나 활동이 저조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에서 먼저 성과급 지급을 검토하는 건 인재 이탈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한 하청 업체의 주요 관계자는 최근 회사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중소·중견기업은 이처럼 생산직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하지만, 인력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과 성과급 수준이 대기업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인데, 특히 지난 4월 SK하이닉스 생산직의 채용 공고가 뜬 이후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매일경제가 국가데이터처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여금·성과급을 지급한 300인 이상 기업 생산직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최근 8년(2016~2024년)간 33% 증가했다. 해당 기업들 사무직의 월평균 임금총액 상승률(31%)보다도 앞섰다.

 

또 다른 반도체 하청 업체 관계자는 "반도체 대기업의 조 단위 매출은 사실 칩 가격 폭등에 기인하다 보니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은 과실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며 "회사에서 수백만 원의 성과급을 챙겨줬지만, 직원들은 언제라도 대기업으로 이직하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내 한 중견 배터리 소재 기업은 최근 배터리 산업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벗어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역시 생산직 인력 이탈이 고민이다. 이 회사 대표는 "최근 한 직원이 대기업으로 이직한다고 통보했다"면서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에서 중요한 일을 할 가능성이 더 크지 않겠냐고 설득했지만 결국 떠났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회사에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데, 어느 정도 키워두면 대기업으로 이직하겠다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중소기업 대표는 "요즘 직원들은 모였다 하면 모두 삼전닉스 성과급 이야기뿐"이라며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자녀 대학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는데 솔직히 서운한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현재 중소·중견기업 내에서도 임금과 성과급 수준은 기업별로 천차만별이다. 국내외에 공장만 10곳이 넘고 직원도 1000명 이상인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는 지난해 노사 합의 끝에 생산직 직원에게 성과급으로 1인당 1000만원 넘게 지급해 업계에서 부러움을 샀다. 실적 연동형으로 기본급 대비 400~500% 수준이다. 이 회사의 국내 공장에서 일하는 20대 중반 생산직 직원의 경우 지난해 기본급 인상에 성과급 등을 합친 연봉이 4000만원대 중반 수준이다. 반면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을 생산하는 한 회사는 연 매출 1조원이 넘지만 관련 제품 수요 둔화,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수년 째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성과급을 한 푼도 지급하지 못했다.

 

한편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사무직 일자리가 빠르게 잠식당하는 가운데 청년들의 생산직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89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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