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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첫날부터 충돌…퐁피두센터 한화 앞 ‘아트워싱’ 반대 시위

무명의 더쿠 | 17:16 | 조회 수 1661
4일 서울 여의도 퐁피두센터 한화 앞에서 팔레스타인문화연대 등 11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미술관 개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유정 기자>

4일 서울 여의도 퐁피두센터 한화 앞에서 팔레스타인문화연대 등 11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미술관 개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유정 기자>서울 퐁피두센터 한화가 개관한 4일 미술관에 반대하는 시민사회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방산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한화그룹이 이스라엘 군수 기업과 협력하며 팔레스타인의 민간인을 학살하는 데 공조하고, 미술 후원을 내세워 ‘아트워싱’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팔레스타인문화연대 등 11개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퐁피두센터 한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문화재단은 한화 계열사들의 기부금으로만 운영되는 비영리재단이며, 주요 후원 계열사에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포함된다”며 “이들 기업은 국제법을 위반하며 팔레스타인의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무기 생산·수출에 공조하며 몸집을 키워왔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퐁피두센터 한화에 대한 소비와 참여 거부를 선언했다. 또 한화그룹이 이스라엘 군수기업 엘빗시스템즈, 엘타시스템즈,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체결한 모든 거래 계약을 해제하고 협력 관계를 끊을 때까지 보이콧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한화의 이스라엘 무기 기업과의 협력 철회 ▲퐁피두센터 한화 철회 ▲집단학살과 자원 약탈, 환경 파괴를 은폐하는 문화예술 산업 철회 등이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정은영 작가는 “한 민족과 문명이 무차별적인 공격과 살상, 파괴와 절멸에 무참히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감아서는 안 된다”며 “동시대 미술은 언제나 잘 보이지 않는 존재,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 배제되고 쫓겨나고 뿌리 뽑힌 인간과 비인간 존재에 주목하면서 세계의 차별과 폭압적 지배 질서를 문제 삼아왔다”고 강조했다.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일인 4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미술관 앞 바닥에 일제히 누워 한화의 이스라엘 군수기업 협력을 규탄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항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lt;정유정 기자&gt;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일인 4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미술관 앞 바닥에 일제히 누워 한화의 이스라엘 군수기업 협력을 규탄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항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정유정 기자>기자회견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미술관 앞 바닥에 일제히 누워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기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연대 서명에는 현재까지 770명 이상의 국내 문화예술계 종사자가 참여했다. 2015년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자 임흥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역대 수상자인 노순택·정은영, 수상 후보였던 이강승·방정아 등 작가들도 대거 동참했다.

해외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철학자 에티엔 발리바르, 비평가 아리엘라 아이샤 아줄레이,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자 알리 체리 등은 프랑스 퐁피두센터가 한화문화재단과의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같은 문화예술계의 반발에 대해 한화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의 사업은 기업 홍보 차원이 아니라 문화예술의 공공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추진된다”며 “재단의 각종 사업과 프로그램은 재단의 고유한 비전과 목적에 따라 독립적으로 기획·운영되고 있으며, 퐁피두센터 한화 역시 국제적 문화교류와 국내 문화예술 저변 확대라는 공익적 취지 아래 추진되는 사업”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89413?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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