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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오세훈’ 뽑은 서울시민, 구청장은 반대로 민주당 찍어…교차투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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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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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808230

 

서울 25개 구청장 자리 중 17개 민주당
“시장과 역할 달라” 교차투표 흐름 강화

지난 3일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에 마련된 청구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지난 3일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에 마련된 청구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6·3 서울시장 선거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눌렀으나 서울 25개 구청장 자리 중 17개는 민주당이 차지했다. 시장과 구청장 후보의 당을 다르게 선택하는 ‘교차투표’ 흐름이 4년 전에 이어 강화된 양상이다. 현직 구청장이 경쟁력이 있는데다, 기초와 광역 단체장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니까 유권자들이 ‘전략적 투표’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개표 결과를 보면,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은 서울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한강벨트’ 7곳 중 마포·영등포·동작·성동구, 4년 전 국민의힘에 내준 종로·도봉·서대문·동대문·강서구 등 모두 17곳에서 승리했다. 그중 영등포구와 동작구는 오 당선자가 정 후보보다 많은 표를 받은 곳이다. 오 당선자는 민주당이 승리한 12곳에서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들보다 최대 6.8%포인트 표를 많이 얻었다. 은평·중랑구에선 현직인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60% 넘는 득표율로 3선을 했는데 정 후보 득표율은 50%대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강남 3구와 용산, 강동·중·양천·광진구 등 8곳을 지켜냈다. 그중 6곳은 현직 구청장이 연임한다. 4년 전에도 비슷한 면이 있었다. 당시 시장 선거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오세훈 후보에게 20%포인트 격차로 대패했으나 민주당은 정원오 당시 성동구청장을 비롯한 현역 7명을 중심으로 자치구 8곳을 지켜냈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영향이 큰 건 부동산 문제”라며 “보통 (같은 당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를 선택하는) ‘줄투표’를 많이 하는데, 교차투표는 주거지를 구하기 어려운 세입자든 자가 보유자든 부동산 문제로 자신의 이익이 침해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짚었다. 이어 “구청장의 경우 주차장 확보를 비롯한 생활 밀착형 행정 실적 등을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시장과 구청장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다는 뜻이다. 장형철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은 “일상과 가까운 정책 집행 권한을 가진 기초단체장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다”고 했다.

경기도에서도 교차투표 양상이 나타났다. 재건축 현안이 있는 성남 분당구에선 추미애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에게 6483표 뒤졌는데, 김병욱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는 이곳에서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에게 2만3754표나 뒤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시장을 한 성남의 다른 두 구(수정·중원구)에서는 상대를 앞서고도 분당구 탓에 결국 8천여표 차이로 졌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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