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둘러싼 대치가 5일 오전까지 이어진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투표함 2개를 확보해 이송 중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50분경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자진 해산을 요청했다. 경찰은 “투표함 호송에 따른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았다”며 “심각한 소음과 통행 방해 등으로 주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함 통행로 확보를 위한 경찰 조치 과정에서 폭행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처벌될 수 있다”며 “투표용지와 투표함 등 선거관리 시설·장비를 훼손하거나 손괴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는 만큼 적극 협조해 달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애국가를 제창하며 해산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일부는 투표소 입구에서 팔짱을 끼거나 바닥에 드러누워 경찰 진입을 막아섰다. 정문 진입이 어려워지자 경찰은 투표소 후문을 통한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곳 역시 수십 명의 시위대가 가로막으면서 대치가 이어졌다.
대치가 장기화되자 경찰 기동대는 4인 1조로 후문을 막고 있던 참가자들을 한 명씩 들어 옮기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사람 다쳤다” 등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고, 현장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 해산을 위해 1~4 기동단장(총경)이 현장을 지휘하기 위해 출동했고, 경력 18개 기동대 1000여명이 투입됐다. 결국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투표함을 확보하면서 약 2000명의 투표분이 담긴 투표함 2개가 개표소로 이송 중이다.
현재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지만, 해당 투표함 개표가 지연되면서 최종 당선 확정 절차도 지연되고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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