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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8000과 계란값 8000원”…월급쟁이만 고통받는 이유는? [잇슈 머니]

무명의 더쿠 | 08:13 | 조회 수 1456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주가 8000과 계란값 8000원'입니다.

 

코스피는 8,000포인트를 돌파하며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막상 마트에 가보면 계란 한 판에 8,000원이 넘는 곳이 많습니다.

 

주가는 사상 최고를 달리는데, 왜 장바구니는 오히려 더 무거워진 느낌인가요?

 

[답변]

현재 주가와 실물경제가 완전히 다른 방향을 보고 달리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습니다.

 

4월 2.6%에서 한 달 만에 0.5%포인트가 뛰어 3%대를 돌파한 겁니다.

 

한국은행 물가 목표치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우리가 자주 구입하는 품목들로 산출하는 생활물가지수도 3.3% 올랐습니다.
 

(생략)

 

[앵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물가도 오르고 환율도 높은데,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잖아요.

 

경제학적으로 이게 어떻게 설명이 됩니까?

 

[답변]

결론부터 드리겠습니다.

 

주가가 오른다고 우리 경제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 경기침체 당시 전 세계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말이 있습니다.

 

"주식 시장이 곧 경제 전체는 아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도 같은 맥락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가가 올랐다. 그런데 우리가 왜 신경 써야 하는가?"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요.

 

이유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주가지수는 소수 대형주가 좌우합니다.

 

코로나 당시 미국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같은 기간 실업자는 오히려 500만 명 늘었습니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애플·구글 같은 대형 기술주 몇 개였고, 실제 타격을 받은 식당과 소매업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스피 8,000을 끌어올린 건 반도체·AI 대형주 몇 개입니다.

 

자영업자, 식당, 소매업은 현재 물가와 환율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둘째, 주가는 지금이 아닌 미래를 삽니다.

 

투자자들은 현재 물가가 아무리 올라도 미래 기업 이익에 베팅합니다.

 

그래서 서민 경제가 힘들 때 주가가 오르는 역설이 생깁니다.

 

셋째, 주식은 가진 자의 자산입니다.

 

저널리스트 리소스에 따르면 미국 기준으로 상위 1%가 전체 주식의 50%를 보유하고, 하위 50%는 고작 0.7%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가가 올라도 그 과실은 극소수에게만 돌아갑니다.

 

이게 지금 한국 경제의 불편한 진실입니다.

 

[앵커]

결국 주식을 가진 사람과 갖지 못한 사람의 격차가 벌어지는 구조가 되는 것 아닙니까?

 

한국 사회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답변]

지금 한국 경제는 주가 상승의 과실이 소수에게 쏠리는 구조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물가 고통은 모두에게, 특히 서민에게 더 크게 집중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조차 직접 "주식 대형 우량주를 가진 사람들은 10배, 20배 이렇게 올랐는데, 주식을 갖지 않고 있으면 자산 증식 흐름에서 완전히 배제된다"며 자산 격차 심화를 공개적으로 우려했습니다.

 

이 문제가 왜 심각하냐면, 지금 가장 무거운 부담이 누구에게 집중되느냐를 보면 됩니다.

 

환율 1,500원 시대에 수입 물가를 온몸으로 받는 사람은 고정 월급 근로자와 자영업자입니다.

 

계란값, 기름값, 외식비가 오를 때 자산을 보유한 분들은 자산 가격 상승으로 상쇄되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실질 구매력이 무너집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첫째, 물가 3%대 시대에 현금만 쥐고 있으면 실질 자산이 줄어든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3%대 물가 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예금금리로는 이 물가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재테크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드시 대비해야 합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5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금리 인상 방향을 사실상 예고했습니다.

 

다음 금통위는 7월 16일에 열립니다.

 

변동금리 대출이 있는 분들은 지금 당장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점검하셔야 합니다.

 

셋째, 사회적으로는 자산시장의 과실이 더 많은 국민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주가 8,000과 계란값 8,000원 사이의 거리, 그 거리를 좁히는 것이 지금 한국 사회의 진짜 과제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19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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