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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메리츠 vs MBK…악연의 골이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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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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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그룹(이하 메리츠)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메리츠가 베인캐피탈 지분 인수에 이어 한화그룹 지분까지 사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두 회사는 홈플러스 사태에서도 최대주주와 최대 채권자로 얽혀 있다. 두 사안 모두 현재진행형인 만큼 양측의 불편한 관계가 쉽게 정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메리츠와 MBK 관계는 2024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맞서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메리츠는 약 1조원 규모 사모사채를 인수하며 자금을 공급했다. 결과적으로 메리츠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MBK와 정면으로 맞서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 갈등은 올 들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4월 메리츠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피23파트너스는 베인캐피탈이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지분 약 2%(41만9082주)를 인수했다. 인수 자금은 메리츠 계열사와 JB금융그룹 계열사가 참여한 대주단을 통해 조달됐다. 최 회장 측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도 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메리츠는 한화그룹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약 8%) 중 일부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한화임팩트·한화파워시스템글로벌 등을 통해 해당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계열사 자금 수요 대응 차원에서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MBK 입장에서는 경영권 분쟁에서 메리츠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중략)

 

현재 구도에서는 메리츠가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우위가 곧바로 유리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홈플러스 사태가 결국 청산으로 끝날 경우, 두 회사 모두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홈플러스 회생 절차에서 메리츠의 판단이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MBK가 제시한 긴급운영자금(DIP) 지원은 메리츠 참여 없이 실행되기 쉽지 않은 구조다. 홈플러스와 MBK는 메리츠에 1000억~2000억원 수준의 DIP 분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메리츠와 산업은행이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계획했으나, 최근 산업은행이 이에 응하지 않으며 계획이 수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메리츠 역시 DIP 지원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이미 홈플러스 익스포저가 1조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추가 자금 투입은 리스크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만약 메리츠가 DIP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 회생 작업은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면 협력 업체 대금 지급과 점포 운영 등 기본적인 현금흐름 관리에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는 지난 4월 30일 입장문을 통해 “현시점에서 대규모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체는 메리츠가 사실상 유일하다”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회수가 예정된 상황에서 브릿지론과 DIP 금융은 회생 절차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금융 조치”라고 메리츠에 긴급 자금 지원을 재차 요구했다.

다만 메리츠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1조1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추가 자금 투입 시 리스크가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후순위 채권자인 유동화 전자단기사채 투자자들은 “후순위 피해만 키운다”며 DIP 지원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자금 투입 시 법적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후략)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이채원 매경이코노미 기자(lee.chaeweon@mk.co.kr)

 

 

 

기사 전문 

 

매경 : https://www.mk.co.kr/news/business/12061140

네이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4/000010598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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