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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북 불 끄다가 서울 내준 민주당... 웃을 수 없는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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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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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518285?cds=news_edit


더불어민주당이 이기기는 이겼다. 그러나 승리 같지 않은 승리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12개를 석권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재선거 2곳, 보궐선거 12곳) 총 14개 지역구에서도 민주당은 9개를 가져갔다. 숫자만 보면 분명 넉넉한 승리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웃을 수가 없다. 기대를 모았던 대구광역시는 물론이고, 탈환을 꿈꿨던 서울특별시장마저 막판에 역전당하며 쥐지 못했다. 범여권 진영 내 혈투가 벌어졌던 경기도 평택시을의 재선거를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가져갔고, 부산광역시 북구갑에서도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당선되면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낙선했다. 재보궐선거 14개 선거구 중 13곳이 원래 민주당 의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받아든 성적표의 뒷맛이 더욱 씁쓸할 수밖에 없다. 당장 정청래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6 대 0" 샴페인 너무 일찍 터뜨렸나... 전선 남하의 역설

민주당의 승리가 '애매'한 이유는, 당초 기대를 모았던 '압승' 구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기 전, 여의도에서는 심심치 않게 '15:1' '16:0' 같은 기대치가 돌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높고, 주식시장 활황과 같은 요인도 여당 프리미엄을 강화하는 요소였다. 본래 '접전지'로 꼽혔던 수도권, '캐스팅 보트'로 불리는 충청권을 넘어서 여론의 관심이 보수 정당 안방인 '영남권'에 쏠린 것도 그때문이다.

전통적인 선거 보다 전선이 훨씬 남하했다.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본진이자 아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여권에 훨씬 유리한 구도를 증명했다.

이같은 구도는 민주당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게 했다. 조작기소 특별검사법(윤석열 정권 검찰청, 국가정보원, 감사원 등의 조작수사·조작기소 등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추진이 대표적이다. 법안 발의 당일 오전까지만 해도 '공소취소권' 부여에 거리를 두던 당 기류가 갑작스럽게 뒤집혔고, 보수 진영이 '정권 심판' 혹은 '정권 견제'를 외치며 결집할 가장 강한 명분을 제공했다.

정작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막판까지 당력을 쏟은 것은 격전지가 아니라 '전북'이었다. 대리운전비 봉투 논란으로 '공천 배제'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재선에 성공하면,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호남 공천 실패를 인정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정원오 인지도 딸리는 상황에 민주당이 전북에만 열올린것도 한몫했다고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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