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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마저 배신했다…사장도 단골도 울린 ‘만원의 비극’

무명의 더쿠 | 10:51 | 조회 수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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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창동 메밀국숫집 ‘송옥’의 점주 천정례(65)씨는 여름 대목이 다가왔지만 근심이 깊다. 1961년 문을 연 65년 역사의 가게를 어머니에 이어 2대째 지키고 있지만, 갈수록 운영이 어려워져서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판메밀국수 가격은 2016년 7000원에서 올해 1만1000원이 됐다. 가장 저렴한 메뉴인 유부우동 값도 5500원에서 9500원으로 올랐다. 10년 사이 4000원씩 비싸졌다. 


천씨는 “가격을 올릴 때마다 고민이 크지만, 재료비며 인건비며 안 오른 비용이 없어 지난해 추석 이후 한 차례 더 올렸다”며 “예전엔 국수를 3판씩 드시던 단골손님이 이제 2판만 시키는 식으로 덜 팔려서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천씨는 바쁜 점심시간에 쓰던 홀서빙 직원도 더는 두지 않는다. “사람을 쓰면 남는 게 없어서 그냥 혼자 다 한다. 여름에 바짝 벌어둬야 겨울을 버틸 수 있는데, 코로나 때보다 요즘이 더 손님이 없어서 힘들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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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점심값이 직장인과 자영업자를 동시에 짓누르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조사했던 서울 중구 북창동 일대 주요 식당을 지난달 29일 다시 둘러봤다. 2023년 조사했던 28곳 가운데 13곳이 이후 3년 사이 문을 닫았고, 15곳만 운영 중이었다. 이들 식당의 절반 이상(15곳 중 8곳, 53.3%)이 최근 1년 반 사이 최저가 점심 메뉴 가격을 올렸다. 




🍔🍟🥤


거의 유일하게 남은 5000원대 점심 선택지인 햄버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28일부터 단품 버거류 22종 가격을 평균 2.9%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는 단품 기준 100원 오른 5100원이 됐다.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지난 2월 각각의 대표 메뉴인 빅맥과 와퍼를 단품 기준 5500→5700원, 7200원→7400원으로 올렸다. 이들 업체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주요 식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건비 등이 오른 점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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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식당들이 높아진 비용을 판매가격에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오른 비용 그대로 값을 올리면 손님이 줄고, 그대로 두면 수익이 줄어드는 딜레마다. 3년 전 둘러봤던 북창동 식당 28개 중 반 토막 수준인 15곳만 현재 남아 있는 이유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3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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