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나는 솔로]사과문의 정석 그자체라는 31기 정희의 사과문

무명의 더쿠 | 06-03 | 조회 수 3799

AgCufk

 

 

안녕하세요, 나는 솔로 31기 정희입니다.

이번 주 방송을 끝으로 솔로나라에서의 시간이 마무리되었지만, 그 안에서 제가 순자 님께 드린 상처는 방송이 끝났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남기는 글이고, 우선 순자 님께 향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안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대화에서 자기만 빠져 있다는 감각이 매일 어떻게 쌓여 가는지, 저는 그때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거실에서 큰 소리로 다른 분들 이야기를 나눈 것 자체가 잘못이었지만, 순자 님께 들릴 거리에서 순자 님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일은 어떤 식으로도 변명할 수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것을 들으셨을 순자 님이 느끼셨을 외로움과 모멸감은, 제가 지금 어떤 말을 더해도 가볍게 만들 수 없는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솔로나라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자리로 모인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한 분을 무리 밖으로 밀어내는 일에 제가 가담했다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을 깨뜨린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과 함께 한 일이라는 사실로 제 몫이 줄어들지는 않으며, 저는 제 행동에 대해서만 책임지고 사과드릴 뿐입니다.

 

순자님께는 따로 직접 사과를 드렸고 순자님께서 사과를 받았다고 해서 상처가 곧바로 아물거나, 제가 용서를 받을 자격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마음이 풀리시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또는 끝내 용서받지 못할지는 전적으로 순자 님께 달려 있고, 제가 정하거나 재촉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직접 마주치는 자리가 불편하시다면 거리를 두는 것이 맞고, 그 거리도 순자 님께서 정하시는 만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잊지 않고 미안해 하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 일이 흐려질 만한 때가 와도, 그날 그 자리의 일을 가볍게 여기거나 “다 지난 일”로 정리하지 않겠습니다. 같은 일을 다른 누구에게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 역시 막연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가 아니라 — 함께 있는 공간에서 누가 무리 밖에 놓이고 있지 않은지 먼저 살피는 일,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 사람의 등 뒤에서 하지 않는 일 — 이런 작은 자리에서 계속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께도 한 말씀 드리자면, 제가 한 일에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의 감정 역시 정당한 것이고, 그 감정 또한 제가 일찍 덜어 드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빠른 이해나 사과 마무리를 청하지 않겠습니다.

정희 드림.

 

 

 

 

 

3인방중 유일하게 사과한 인물이고

 

순자도 정희랑은 풀었다고 얘기함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8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자민경x더쿠💚 저자극 5세대 필링 세럼 ‘닥터 스키니카 플러스 트러블 아웃 필링 세럼’ 체험단 모집📢 24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개웃긴 서울시장 개표상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 02:17
    • 조회 1303
    • 정치
    17
    • 한표라도 투표하자 투표의 중요성(경남 통영 39표차)
    • 02:16
    • 조회 852
    • 정치
    33
    • 실시간 잠실 투표소 현장
    • 02:15
    • 조회 1572
    • 이슈
    18
    • 대배우란 이런거구나
    • 02:15
    • 조회 481
    • 유머
    • 경기 평택시을 개표현황 78.90% (유의동 유력)
    • 02:14
    • 조회 1110
    • 정치
    43
    • 내란을 이 기세로 막았으면 내란당 소리도 안들었을텐데
    • 02:14
    • 조회 708
    • 이슈
    4
    • 물까치를 봣다 정말 예쁜 물색깔에 성격이 드러웠어
    • 02:13
    • 조회 578
    • 이슈
    7
    • [6·3 지선] '개표중단 요구' 시위대, 광화문 찍고 과천 선관위로
    • 02:13
    • 조회 547
    • 기사/뉴스
    8
    • 한국에서 24시간 동안 현지인처럼 먹어보겠다는 외국인
    • 02:10
    • 조회 1183
    • 유머
    8
    • 성남 개표소서 안산 투표지가 왜 나와…선관위 ‘기권처리’
    • 02:10
    • 조회 1117
    • 정치
    12
    • 죽음은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자 여행의 시작입니다.car
    • 02:07
    • 조회 873
    • 유머
    3
    • 부산 북구갑 결과
    • 02:06
    • 조회 2048
    • 정치
    45
    • [속보] 부산 북갑 보궐선거, 무소속 한동훈 ‘당선 확정’
    • 02:02
    • 조회 6162
    • 정치
    250
    • [속보] 선관위 앞 부정선거 시위대서 "2시에 정문 돌파" 선동 나와
    • 01:57
    • 조회 5452
    • 정치
    107
    • 경남 창원시 개표율 71.77%
    • 01:55
    • 조회 2561
    • 정치
    28
    • 부산 북구갑 개표율 88.19%
    • 01:53
    • 조회 3032
    • 정치
    38
    • 기교 없이 부르면서 잘부르는 최재림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01:52
    • 조회 445
    • 이슈
    5
    • 8년전 오늘 발매된, 워너원 "캥거루"
    • 01:45
    • 조회 392
    • 이슈
    7
    • 대감집 보석함 다 털어왔다는 김재중 회사.jpg
    • 01:44
    • 조회 1968
    • 유머
    • 뎡배에 올라오면 다큐라고 댓글 달리는 박지훈 짤
    • 01:43
    • 조회 1777
    • 이슈
    16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