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나는 솔로]사과문의 정석 그자체라는 31기 정희의 사과문

무명의 더쿠 | 17:43 | 조회 수 2939

AgCufk

 

 

안녕하세요, 나는 솔로 31기 정희입니다.

이번 주 방송을 끝으로 솔로나라에서의 시간이 마무리되었지만, 그 안에서 제가 순자 님께 드린 상처는 방송이 끝났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남기는 글이고, 우선 순자 님께 향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안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대화에서 자기만 빠져 있다는 감각이 매일 어떻게 쌓여 가는지, 저는 그때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거실에서 큰 소리로 다른 분들 이야기를 나눈 것 자체가 잘못이었지만, 순자 님께 들릴 거리에서 순자 님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일은 어떤 식으로도 변명할 수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것을 들으셨을 순자 님이 느끼셨을 외로움과 모멸감은, 제가 지금 어떤 말을 더해도 가볍게 만들 수 없는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솔로나라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자리로 모인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한 분을 무리 밖으로 밀어내는 일에 제가 가담했다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을 깨뜨린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과 함께 한 일이라는 사실로 제 몫이 줄어들지는 않으며, 저는 제 행동에 대해서만 책임지고 사과드릴 뿐입니다.

 

순자님께는 따로 직접 사과를 드렸고 순자님께서 사과를 받았다고 해서 상처가 곧바로 아물거나, 제가 용서를 받을 자격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마음이 풀리시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또는 끝내 용서받지 못할지는 전적으로 순자 님께 달려 있고, 제가 정하거나 재촉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직접 마주치는 자리가 불편하시다면 거리를 두는 것이 맞고, 그 거리도 순자 님께서 정하시는 만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잊지 않고 미안해 하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 일이 흐려질 만한 때가 와도, 그날 그 자리의 일을 가볍게 여기거나 “다 지난 일”로 정리하지 않겠습니다. 같은 일을 다른 누구에게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 역시 막연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가 아니라 — 함께 있는 공간에서 누가 무리 밖에 놓이고 있지 않은지 먼저 살피는 일,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 사람의 등 뒤에서 하지 않는 일 — 이런 작은 자리에서 계속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께도 한 말씀 드리자면, 제가 한 일에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의 감정 역시 정당한 것이고, 그 감정 또한 제가 일찍 덜어 드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빠른 이해나 사과 마무리를 청하지 않겠습니다.

정희 드림.

 

 

 

 

 

3인방중 유일하게 사과한 인물이고

 

순자도 정희랑은 풀었다고 얘기함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8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디즈니·픽사 영화 <토이 스토리 5> 애착 토이와 함께 보는 시사회 초대 이벤트 423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그래픽)
    • 18:41
    • 조회 829
    • 기사/뉴스
    3
    • '알라딘' 주제가 부른 피보 브라이슨 별세…향년 75세
    • 18:41
    • 조회 284
    • 기사/뉴스
    1
    • 표백제에 담근 옷 복원
    • 18:41
    • 조회 1300
    • 이슈
    18
    • 오랜만에 백화점 갔는데 마네킹이 너무 미래지향적이라 놀람••
    • 18:40
    • 조회 829
    • 유머
    2
    • 정치인이 죽어서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 18:40
    • 조회 388
    • 유머
    • 잘 불지 않는 소면 삶는 방법
    • 18:38
    • 조회 459
    • 정보
    1
    • "부정선거다" 재투표 시도…선거인 명부에 다른 사람 서명도
    • 18:36
    • 조회 2152
    • 기사/뉴스
    28
    • 더시즌즈 <성시경의 고막남친> 이번주 라인업
    • 18:36
    • 조회 1299
    • 이슈
    17
    • [COMEBACK] IDID (아이딧) - FLY! I Show Champion I EP.599 | 260603
    • 18:36
    • 조회 43
    • 이슈
    • 뭔가 새로운 큰거 하는듯한 러브라이브 선샤인 아쿠아.jpg
    • 18:35
    • 조회 219
    • 이슈
    2
    • 오늘자 쇼챔 1위 앤더블 앵콜 라이브
    • 18:34
    • 조회 298
    • 이슈
    3
    • “투표하러 왔는데 용지가 없다니...” 서울 송파·강남 청담 일부 투표소에서 유권자 거세게 항의
    • 18:33
    • 조회 3920
    • 이슈
    78
    • 과거랑 비교한 이번총선 민심변화(서울/대구/부산 위주)
    • 18:33
    • 조회 1745
    • 정치
    13
    • 셔츠 걷어 올리고 요리하는 허남준 실존
    • 18:32
    • 조회 1344
    • 이슈
    18
    • [6·3 선거 출구조사 / 충청권] 대전·세종·충남·충북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우세
    • 18:32
    • 조회 880
    • 정치
    11
    • 천러한테 농구화 선물받은 환승연애 2 규민.jpg
    • 18:32
    • 조회 946
    • 이슈
    1
    • 일본 신인 작가상을 수상한 소설가가 AI를 사용해서 화제
    • 18:31
    • 조회 1412
    • 유머
    16
    • "사실 전 진정한 보수 콘크리트는 서울이라고 보거든요."
    • 18:31
    • 조회 7840
    • 정치
    182
    • 🎬2026 연간 영화 관객수 TOP 10【+α】(~5/31)🎬
    • 18:30
    • 조회 235
    • 정보
    4
    • 역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일어난 국가 목록.jpg
    • 18:28
    • 조회 4369
    • 이슈
    48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