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잘되라고 왔어요"…1920년생 106세 김계순씨의 한 표

전주지역 고령자 김계순(20년생, 106세) 씨가 3일 전북 전주시 삼천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삼천3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우리나라 잘되라고, 힘들지만 한 표 한 표 찍으려고 왔어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7시쯤 전북 전주시 삼천동 한 투표소. 1920년에 태어난 김계순 씨(106)가 보행 보조기를 밀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섰다.
딸 이길례 씨(68)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 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투표소로 향했다. 보행 보조기에 몸을 의지한 그는 한 걸음씩 발을 옮긴 뒤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준비해 온 신분증을 꺼내 본인 확인을 마쳤다.
투표용지를 받아 든 김 씨는 홀로 기표가 어려워 두 명의 참관인과 함께 기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한 안내가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 씨는 "우리나라 잘되라고, 힘들지만 한 표 한 표 찍으려고 왔다"며 "숨도 차고 말도 못 하지만, 이 나이에 투표하러 왔으니 표 받은 후보들 우리나라 살기 좋은 나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살면서 선거 때마다 투표했지만, 지금은 투표 칸도 작고 많이 달라진 거 같다"며 "무효표가 되지 않도록 찍었는데, 잘 찍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선자들에게 바라는 정치를 묻자 김 씨는 "젊은이들 성공하고 잘 살게 해주는 거, 나는 그것밖에 안 바란다"고 말했다.
딸 이 씨는 "어머니가 늘 선거 때마다 투표에 참여하신다"며 "앞으로도 그러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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