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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정문성 “종방연서 피해자 배우들 만나 얹힐 뻔, 송건희도 미안해”

무명의 더쿠 | 06-02 | 조회 수 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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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에서 정문성은 순박하고 가족을 위하는 이기환과 차가운 연쇄살인범 이용우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극 중반 이후 진범이 이용우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에게 1인 2역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실제 사건과 인물이 있는 만큼, 고민이 컸다는 정문성은 “미안한 건 말도 못 한다. 종방연을 하러 갔는데 어떤 분들이 모여서 식사하는데 처음에는 누군지 몰랐다. 피해자 역할한 분들끼리 앉아서 식사하는데 밥이 얹히는 것처럼 너무 불편하고 미안하더라”며 “얼굴이 나오지 않는 장면은 내가 다 찍은 게 아니다. 그래서 피해자들 중에 초면인 분들도 있다. 내가 전부 다 하지 않은 건 감독님의 의도였다”라고 털어놨다.


범인으로 누명을 씌운 동생 이기범 역할의 송건희에게도 사과했다. 지난해 12월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 중인 송건희의 면회를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에 정문성은 “안 그래도 연락을 했다. 휴가 나오면 술 사주겠다고 했다. 얼마 전에 휴가 나왔을 때 다 같이 봤는데, 나는 스케줄이 있어서 못 갔다. 면회를 가든, 건희가 휴가를 나오든 좋은 거 사주겠다”라고 답했다.


정문성은 배우들과 모여 7회를 시청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박)해수, (이)희준이 형, (곽)선영이, 감독님 등과 쌀국숫집을 빌려서 TV를 켜놓고 봤다. 나는 그렇게 나올 줄 몰랐다. 내가 나인줄 아는데도 깜짝 놀랐다. 보통이라면 그 얼굴을 쓰지 않는다. 남이 대사할 때 리액션 얼굴이다. 그 연출이 소름 끼쳤다. 거기 있는 사람들 다 놀랐다”라며 “감독님한테 너무 놀랐다고 했더니 그걸 여러 번 편집해 봤다고 하더라. 이게 제일 낫겠다고 선택한 거라고 했는데 자신감이 확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허수아비’는 배우로서도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정문성은 “스스로 납득이 돼야 연기하는데 형체도 모르고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연기를 해야 했다. 배우이기 때문에 나를 내걸고 그 연기를 해야 했다. 그걸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배우로서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연기할 때 조금 더 넓은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작품과 조금 다르게 (캐릭터로서) 보여지는 내 모습이 애정이 가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다. ‘작품 잘 됐고, 고생했다’ 이게 안 된다. 작품이 잘 된 건 정말 감사하고 좋은 일이지만 ‘난 나쁘다’ 생각이 든다. 이 인물이 사랑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사랑받지 못한 결핍 같은 걸까. 나조차도 사랑하기 힘든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또 ‘허수아비’처럼 실제 사건 인물을 연기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정문성은 “쉬운 건 아니다. 존재하지 않는 정말 악한 사람을 연기하라고 하면 상식을 벗어난 정말 나쁜 사람을 연기할 자신이 있다. 또 실재하는 인물을 연기하라고 하면 고민이 많이 될 것 같다. 이번에는 뭣 모르고 뛰어들었지만 그때는 큰 용기를 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https://v.daum.net/v/20260602130518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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