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정문성 "주변에 이희준이 범인이라고 알려줘…진범 공개 후 욕 먹었다" [엑's 인터뷰]

정문성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허수아비'에서 연쇄살인범 이기환 역을 맡아 반전 스토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정문성은 극 초반 박해수의 동네 친구로 등장하며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허수아비' 제작진은 7화 전까지 정문성이 진범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범인 등장 신에서 정문성이 아닌 다른 배우들을 연기하게 하는 등 초반 '범인 찾기'에 힘을 기울였다.
정문성은 "일단 동생 역을 한 송건희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했고, 지금까지도 미안하다"며 송건희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의 특징인데 피해자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이나 직접적인 가해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얼굴이 나오지 않은 장면은 제가 촬영하지 않고 다른 배우들이 찍기도 했다"며 "종방연을 갔는데 잘 모르는 분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 알고 보니 살해당한 피해자를 연기한 분들이었다. 초면인 분들도 있는데 그래도 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문성은 "제가 범인인 걸 아는 건 초반 리딩을 함께한 해수와 희준, 선영뿐이었다. 촬영장에서는 딱히 범인인 걸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게 바가지 머리에 멜빵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절 보기만 하면 다들 웃었다. 아마 제가 범인일 거라고는 다들 생각도 못 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입대한 건희와 카톡을 했는데 휴가 나오면 연락하라고 술 사준다고 했다"며 "아쉬운 건 얼마 전에 나와서 다 같이 봤는데 그날 스케줄이 있어서 못 갔었다. 면회를 가든 휴가 나오면 만날 것"이라고 송건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한 정문성은 범인을 묻는 주변 사람들의 수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 모두 이야기 안 했다. 가족 중에는 어머니만 아실 수밖에 없는 게 감독님과 제가 통화를 하니까 알게 됐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범인을 자꾸 물어봐서 제가 일부러 다른 사람을 흘리기도 했다. 이희준이 범인이라고 하니까 믿더라"라며 "7화가 끝나고 제가 범인인 게 공개되자마자 욕을 먹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문성은 진범이 공개되는 7화를 다 함께 모여 시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그런 방식으로 나올 줄 몰랐다. 제 얼굴이 나오는 장면이 원래는 리액션 신이었다"며 "저도 그렇게 나올 줄 몰랐다. 제가 범인인 걸 아는데 오히려 저도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이래서 같이 보자고 했구나 싶더라. 여러 방식으로 해보다가 이 방법이 제일 나아서 선택했다고 하시더라. 연출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사진 = 자이언엔터테인먼트
명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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