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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슴 커서 성추행 당해”…유방 축소술 늘어가는데, 국가 지원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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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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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용성형외과협회(BAAPS)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는 유방 축소술 및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은 여성의 수가 5398명으로 전년(5264명) 대비 2.5% 늘었다. 반면 유방 확대술을 받은 여성은 4752명으로 전년(5194명)보다 약 8.5% 줄었다.

BAAPS는 “유방 축소술 및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은 여성이 유방 확대술을 받은 여성보다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사비를 들여 유방 축소술을 받는 여성이 늘어나는 추세의 배경에는 신체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 변화와 고질적인 사회 관념이 자리 잡고 있다.

영국의 20대 여성 란비아는 어릴 때부터 큰 가슴 때문에 심리적·신체적 상처를 안고 살았다. 그는 “11살 때 아이스크림 판매원이 캣콜링(거리에서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부는 등의 성희롱)을 했다. 사춘기 때는 남자아이들이 동의도 없이 내 가슴을 만지고 별명을 붙이기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큰 가슴 때문에 허리 통증을 달고 살았다. 속옷 끈이 몸통을 너무 꽉 조여 언제나 불편했다. 운동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친구들처럼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을 때면 엄마가 깜짝 놀라며 ‘절대 그런 옷을 입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중략)

 

란비아는 수술비 등을 고려해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지원을 받고자 했지만 불가능했다. 단순히 미용 목적이 아닌 건강과 더 나은 삶을 위한 목적의 유방 축소술이라는 점을 설명했지만, 신청 5개월이 지나도 NHS의 연락은 없었다.

결국 그는 사비를 들여 사립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BBC는 “유방 축소술 수요는 늘고 있지만 사설 병원에서 사비로 수술을 받으려면 막대한 비용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란비아가 유방 축소술에 쓴 비용은 8000파운드(한화 약 1630만원)에 달한다.

이어 “NHS는 유방으로 인해 여성에게 건강 문제가 생기고 맞춤형 브래지어 착용 등이 전혀 효과가 없을 때 등 엄격한 기준에 한해서만 수술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상당수의 유방 축소술을 미용 목적의 수술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NHS 소속 전문가는 유방 축소술을 단순히 미용 수술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동의했다.

NHS 유방 축소·확대술 전문의인 린지 하이튼 박사는 “여성들이 큰 가슴으로 인해 명확한 신체적 불편을 겪을 때는 유방 축소술이 미용 수술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면서 “관련 수술 등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방 축소술이 유방 확대술보다 늘어난 현상은 어느 정도 유행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자신감을 느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란비아는 “수술이 끝난 뒤 아래를 보니 처음으로 내 배가 보였다. 오랫동안 정신적·육체적 무게를 짊어지고 살다가 이제야 내 몸을 보게 된 것 같아 펑펑 울었다”고 당시 경험을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648848?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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