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지사 2명 잇따라 배제
전북 정치권에서는 먼저 송하진 전 지사 사례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컷오프됐다. 전북 도정 사상 첫 3선 도전에 나섰던 송 전 지사마저 공천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전북에서는 민주당이 지역 민심보다 중앙당 정치 논리를 앞세운 것 아니냐는 불만이 누적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현직인 김관영 지사마저 현금 살포로 민주당으로부터 전격 제명되면서 전북지사는 민주당 지도부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 버려지는 자리냐는 정서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김관영 후보 측은 이번 선거를 “정청래 지도부의 사당화와 전북 홀대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제명 조치가 과도했다고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고, 지역 시민사회 일각에서도 “전북 자존심을 짓밟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구는 제명하고 누구는 공천”
여기에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원택 후보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민심 악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정읍 지역 청년 당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도의원이 대신 식사비를 결제하게 했다는 이른바 ‘식사비 대납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전북경찰청은 이 후보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12시간가량 조사했다.
특히 지역 민심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목은 형평성 문제다. 김관영 후보는 ‘현금 살포 의혹’으로 제명까지 당했는데, 정작 민주당 후보인 이원택 후보 역시 선거법 의혹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기준이 누구에게는 엄격하고 누구에게는 관대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실제 김 후보 측은 ‘왜 김관영은 제명이고 이원택은 공천이냐’는 프레임으로 민주당 지도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청래 대표 책임론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북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데도 지도부가 지역 민심을 세밀하게 관리하기보다 ‘친정 체제 구축’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이다. 당내에서도 송하진에 이어 김관영까지 날린 결과가 결국 무소속 돌풍으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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