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5조 원에 가까운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졌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여의도와 목동 등 초대어급 사업장도 시장에 나올 전망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변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를 둘러싼 현대건설과 DL이앤씨 간 격전은 현대건설 승리로 끝났습니다.
한강 조망과 더불어 지하철역과 백화점 명품관이 인접한 5구역은 압구정 정비사업지 중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진행된 곳으로, 출사표를 낸 DL이앤씨가 짧은 공사 기간과 유리한 금융 조건 등을 제시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조합원 58.9%가 현대건설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조정희 (주)압구정수달 중개법인 대표 : 결국은 집값이에요. 압구정동의 소유주들은 모든 의사결정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이 집값이고, 기존에 수십 년간 쌓아온 데이터로 봤을 때 현대(아파트)가 먼저 집값을 정하고 그 집값보다는 한양(아파트)이 비쌀 수는 없다는 인식이 컸거든요.]
5구역의 공사비는 1조 4,960억 원으로, 현대건설이 이미 사업권을 따낸 2, 3구역과 합치면 압구정동 재건축 사업 수주액만 10조 원에 육박합니다.
바로 옆 서초구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은 삼성물산이 차지했습니다. 예상 공사비 4,434억 원에 한강이 바라보이는 서초 핵심 사업지인 만큼 맞붙은 포스코이앤씨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상반기부터 핵심 지역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른바 도시정비사업 빅3의 경우 올해 수주 잔고가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에 육박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방선거 전후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낸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서두르고 있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수주전은 지속될 예정입니다.
건설업계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 규모를 80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설 여의도와 목동 단지들로 갈수록 대형사들 선별 수주가 더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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