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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내시에서 윙크남·군슐랭까지…박지훈, 20년 역사 속으로 [스타변천사]

무명의 더쿠 | 15:12 | 조회 수 524

9년 전, '윙크남'으로 활동한 박지훈이 1600만 영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우연은 없는 법. 그룹 워너원 활동 후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걸어온 그는 누나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남동생 아이돌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아역 시절부터 최근 작품까지 박지훈의 변천사를 짚어본다.



◆ "내 마음속에 저장" 전 국민 눈도장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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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의 공식 시작점은 2017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다. 첫 등급 평가 무대에서 선보인 엔딩 윙크로 '윙크남', '윙크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워너원 최종 멤버로 발탁되며 글로벌 활동을 펼친 그는 아역 배우 출신이라는 이력을 바탕으로 일찍이 연기 복귀에 대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의 파급력은 어디까지나 아이돌 팬덤 시장에 환정돼 있었다. 박지훈은 연기가 하고 싶었다. 대중에게 인정받는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대에서 쌓은 아이돌 이미지를 스스로 깨고 나와야 하는 과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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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 부른 떡잎 유년 시절 -비운의 어린 내시(200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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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의 뿌리는 연기다. 2000년대 후반 아역 배우로 활동했는데 특히 사극과 인연이 깊었다. 당시 필모그라피에 박지훈의 유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07년 방영된 SBS '왕과 나'에서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손발이 묶인 채 거세를 당하는 비운의 소년을 연기한 소년, 9사 시절의 박지훈이다. 어려운 설정이기에 제작진은 눈물을 잘 흘리는 소년을 찾았다고 한다. 누가 캐스팅을 했을까. 선견지명 넘치는 픽이 아닐 수 없다. 거사를 눈 앞에 두고 펑펑 눈물을 쏟는 소년의 눈빛은 현재 박지훈이 지닌 눈빛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06년 SBS '황진이'에서는 이 빠진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2008년 '일지매'에도 잠시 등장했다. 박지훈은 과거 한 예능에서 당시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어릴 때는 누군가 툭 치면 울 정도로 눈물이 잘 나왔다."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 박지훈의 다지기 - 청춘물 소화 (201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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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지훈은 2019년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 첫 시험대에 올랐다. 조선 최고의 이미지 컨설턴트 고영수 역을 맡은 그는 화려한 한복 자태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아역 시절 다져진 정확한 딕션과 표정 연기는 그가 단순히 인기에 기대어 주연을 꿰찬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듬해인 2020년 카카오TV 오리지널 '연애혁명' 주인공 공주영 역을 맡아 10대들의 지지를 받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바가지 머리를 소화하며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애교 넘치고 순애보 가득한 직진남 캐릭터를 능숙하게 그려내며 하이틴 로맨스물의 정석을 보여줬다.

 

◆ 연기 성장 폭발 직전 - 꿈틀꿈틀(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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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시절 활동이 시너지를 낸 작품도 있다. 박지훈은 2021년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기점으로 자신만의 연기 색을 찾기 시작했다. 겉보기에는 달콤하고 화려한 대학생이지만, 내면에는 가족에게 받은 깊은 상처를 숨기고 있는 주인공 여준 역을 맡았다.

 

박지훈이 아이돌 시절 보여 준 매력인 밝은 미소와 연기를 통해 보여 준 쓸쓸하고 처연한 눈빛은 이 캐릭터를 통해 교집합 됐다.

 

 

◆ 박지훈이 곧 연시은 - 임자 만난 '약한영웅'(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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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이 마침내 폭발한 작품은 2022년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이다. 타고난 두뇌를 활용해 학교 폭력에 맞서는 아웃사이더 연시은 역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독기 어리면서서도 처연한 슬픈 박지훈의 눈빛은 이 작품의 시그니처다.

 

박지훈의 액션은 수려하지 않고, 처절하고 애달프다. 대본, 연출, 연기 삼박자가 완벽히 맞은 이 시리즈로 박지훈은 그해 주요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며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기존의 아이돌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냈다.

 

이후 2024년 KBS2 드라마 '환상연가'를 통해서는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했으며,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로 스크린까지 영역을 넓혔다.

 

◆ 소년에서 천만 배우로 - '왕과 사는 남자'(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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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의 배우 인생을 통째로 바꾼 작품은 단연 영화 '왕과 사는 남자'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에서 박지훈은 밀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스크린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을 완벽히 각인시켰다. 영화는 탄탄한 완성도와 입소문을 바탕으로 누적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박지훈은 아이돌 출신 주연 배우라는 타이틀을 넘어, 당당히 '천만 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기록적인 흥행은 그가 충무로 세대교체의 주역이자 믿고 보는 원톱 주연 배우로 완전히 안착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 정체할 수 없다 ,코믹 연기 도전 -'취사병 전설'(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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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은 안주하지 않았다. 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었다'를 통해 B급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약한영웅' 연시은에서 '왕과 사는 남자' 이홍위까지, 어둡고 처연한 눈빛을 가진 배우라는 이미지에 고착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기존의 묵직하고 강렬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밝고 유쾌한 코믹물을 선택한 것이다.

 

박지훈은 극 중 어수룩하면서도 친근한 주인공의 모습을 능청스럽게 그려내며신선한 반전을 선사했다. 특정 장르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는 유연한 연기로 다시 한 번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해 냈다. 스타성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선입견을 깨부수려는 영리한 행보가 빛을 발한 대목이다.

 

소년에서 배우로 성장, 아니 진화한 박지훈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담보하는 대체 불가한 연기자로 성장했다. 매 작품 안주하지 않고 한계를 넘으려는 박지훈의 미래가 기대된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40/000003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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