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실시한 6·3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에 앞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 2차례 유출됐다고 KBS 노조가 주장했다. 노조는 이상준 KBS 부산총국 보도국장을 유출자로 지목하고 징계를 요구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일 이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KBS는 지난달 21~25일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같은 달 26일 홈페이지에 조사 결과를 공표했는데 그 전에 박 후보 캠프에 결과가 전달됐다고 한다.
노조는 "유출자는 이상준 보도국장으로 밝혀졌고, 전달받은 사람은 박 후보 캠프에서 공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은창 전 KBS 부산방송총국장"이라고 했다. 이어 "이 국장은 이번뿐 아니라 이전 여론조사 자료도 정 전 총국장에게 사전 유출했다고 실토했다"고도 밝혔다.
노조는 "지역 보도 책임자가 특정 정치세력과 유착해 비공개 정보를 두 차례나, 그것도 KBS 기자 출신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론조사 결과는 '최초 보도 예정일시'를 미리 등록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사전 유출을 금하고 있는 점, KBS 취업규칙에 '재직 중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 점을 들어 "비밀엄수 의무를 정면 위반한 중대 비위 행위"라고 규탄했다.
KBS 경영진이 이를 방관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노조는 "박장범 사장과 김대홍 보도본부장은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직무 배제도 징계 회부도 대기발령도 없었다"고 했다.
노조는 박 사장을 향해 "해당 보도국장을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인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에 즉각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번 사안을 논의할 임시 공정방송위원회 개최를 사측에 요구했다. 공정방송위원회는 노사 협의 기구로 어느 한쪽의 소집 요구가 있으면 24시간 내에 개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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