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7%대를 넘긴 가운데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주택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금리 부담에 집값이 조정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주택 공급 부족과 매수심리 과열로 집값 상승을 내다보는 분석도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5년) 금리는 지난 29일 기준 연 4.26~7.10%로 집계됐다. 일부 은행의 금리 하단은 연 5%를 넘어섰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상승 전환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9%로, 전월(2.81%) 대비 0.08%p(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기준인 은행권 주담대 상품의 변동금리도 올라가게 된다.
주담대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도 연 4.280%로 0.042%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집주인 역시 금리 부담에 급매를 내놓게 된다. 여기에 수요자의 구매력 악화로 거래가 줄어들면서 집값이 조정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실제 금리가 오르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던 2021년 당시 연 2~3%대 혼합형(5년) 주담대를 받은 ‘영끌’ 차주는 금리 재산정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예컨대 당시 연 2.3%로 주담대 5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조건을 빌렸다면 월 상환액은 약 192만원이다. 하지만 금리 재산정으로 6%가 적용되면 매월 내야할 돈이 299만원으로 100만원 넘게 늘어나게 된다.
다만 금리 인상에도 서울 집값 오름세 둔화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주택 공급 부족이 만성화된 데다가 매수 심리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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