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김포라도 저 아파트는 딴세상”…신축 48% 뛸 때 구축은 제자리
최근 2년 경기 31개 시·군 절반 이상
구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 1% 못 미쳐
신축은 동두천 제외 전 지역에서 올라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준공 1~5년 이내 경기 신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억4380만원으로 준공 10년이 넘은 구축(5억7286만원)보다 7094만원 비쌌다. 2024년 1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신축은 10.72% 오른 반면 구축은 7.94% 상승하는 데 머물러 격차는 더 커졌다.
이마저도 성남·과천·하남 등 서울과 가까워 일찌감치 주거지로 자리 잡은 지역 구축의 강세가 평균을 떠받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경기 31개 시·군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곳에서 구축 매매가 상승률이 1%에 못 미쳤고, 이 중 14곳은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다.
같은 기간 신축은 동두천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격이 올라 구축과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지역별 격차도 극명하다. 김포(47.89%)·남양주(41.79%)·광명(24.10%)·고양(16.28%) 신축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사이, 같은 지역 구축은 김포 -0.03%, 남양주 3.09%, 광명 9.75%, 고양 0.00%에 그쳤다.
신축 쏠림은 공급 위축과도 맞물린다. 부동산R114는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을 약 11만 가구로 추산했다. 통상 연간 15만~20만 가구가 입주해온 점과 비교하면 절벽에 가까운 수준이다. 신축이 귀해지는 만큼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심리가 더 자극될 수 있는 구도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는 입지만 큼이나 신축 여부가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2010년대를 기점으로 아파트 상품성이 커뮤니티, 조경, 평면, 주차 환경 등 전반에서 크게 고도화되면서, 구축 아파트와의 주거 편의성 차이가 뚜렷해진 것이 수요자들의 매수세를 신축으로 집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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