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 다녀오면 돈은 벌 수 있어도 목숨은 장담 못 해요. 톨비 받아 대체 어디에 쓰는지···."
20년째 4.5톤 화물차를 운전하고 있는 김모(58) 씨는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달리는 도로'가 아닌 '위험이 도사리는 도로'로 명명되고 있다. 노면 곳곳이 갈라지고 보수 흔적이 덧대지면서 화물차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생명을 걸고 운전하는 도로"는 말까지 나돈다.
인천일보 기자는 지난 30·31일 양일간 화물차량에 탑승, 노면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동행취재에 나섰다.
첫날은 4.5톤 화물차, 둘째 날은 1톤 화물차에 올라 비봉나들목에서 광천나들목까지 이동하며 도로 상태를 살폈다.
취재를 종합하면 서해안고속도로 구간 대부분에서 균열과 패칭(부분 보수) 흔적은 곳곳에서 확인됐다.

차량은 노면 이음새와 균열, 반복된 보수 구간을 지날 때마다 차량 전체가 덜컹거렸다. 콘크리트 포장 위에는 검은색 아스팔트 패칭이 곳곳에 이어졌다. 마치 누더기를 덧댄 듯한 모습이었다. 차량 전체가 진동했다.
서해대교 구간에 접어들자, 김 씨는 차선을 2차선으로 변경했다. 3차선에 대형차량 통행으로 인한 눌린 자국으로 인해 핸들이 롤링(흔들리는 증상)을 탈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안으로도 도로에 눌린 자국이 확인됐다.
김 씨는 거친 노면을 지날 때마다 "또 시작이네", "매번 보수한다는데 달라진 걸 못 느끼겠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둘째 날 찾은 광천 나들목 인근 구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로 곳곳에는 균열과 보수 흔적이 이어졌고 차량은 진입 직후부터 크고 작은 충격은 반복됐다.
진입로 곳곳에서 균열과 보수 흔적이 확인됐다.
1톤 화물차 운전자 이모(55) 씨는 "대다수 사고가 과속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타이어 문제로 인해 사고도 종종 목격된다"며 "고속도로 위에서 타이어가 펑크 나면 전복 사고 등 위험이 크다. 포트홀에 대한 부실한 땜질식 보수작업도 사고의 원인 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https://v.daum.net/v/20260531183004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