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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은 벌써 열대야, 역대 4번째 빨라…작년보다 19일 당겨져

무명의 더쿠 | 17:45 | 조회 수 568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5월 30일 밤 강원 강릉과 동해, 속초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무려 19일 앞당겨진 것이자 역대 4번째 빠른 열대야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영동 지방에 따뜻한 서풍이 불면서 밤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 고기압은 이번 주 초반까지 한반도 상공에 맴돌며 전국의 기온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 역대 4번째 빠른 열대야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밤과 31일 오전 사이 강릉과 동해, 속초의 최저기온이 25도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뜻한다. 열대야는 기온 관측이 시작되는 날짜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5월 30일이 올해 첫 열대야 기록이 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6월 18일)보다 19일이나 당겨진 것이다. 2024년에 6월 10일(강릉), 2023년에는 6월 26일(경남 밀양시·의령군, 제주 제주시) 첫 열대야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한밤 더위가 한 달 가까이 서둘러 찾아온 셈이다.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는 여름철 최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2018년 5월 16일(경북 포항)이었다.

때 이른 밤 더위가 발생한 이유는 중국 내륙 쪽에 있던 이동성 고기압이 서해상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에 따뜻한 서풍을 불어 넣었기 때문이다. 이 따뜻한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지는 이른바 ‘푄 현상’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밤과 31일 새벽 사이에 강릉, 속초 등 영동 지방에는 순간풍속 시속 50km를 넘나드는 강한 서풍이 불었고 습도는 20% 수준까지 떨어졌다.

영동 지역에서 첫 열대야가 주로 발생하는 것은 밤에도 산맥을 넘어온 강한 서풍이 지속적으로 지면을 달궈 열이 식을 틈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더위가 극심한 대구 등 내륙 분지는 밤이 되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복사냉각이 원활해지면서 기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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