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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에서 태어나 1루로 도루’하는 남자…‘탈벅’ 키운 정용진 리스크

무명의 더쿠 | 16:15 | 조회 수 2853

정용진 회장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처음 SNS를 시작할 당시에는 일상을 재치있게 공유해 ‘용진이 형’, ‘재계의 럭비공’이라는 친근한 수식어가 붙었다. 그러다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챌린지에 이은 극우에 가까운 언행을 잇달아 보이며 연일 정치적 논쟁을 일으켰다. 정 회장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언행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의 밈’에 활용되며 그들의 놀이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온갖 화제를 몰고 다녔던 SNS 활동과 달리 정 회장 주도로 단행된 대규모 투자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G마켓(지마켓)은 적자 늪에 빠졌고,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도 수익 창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 외 제주소주와 스무디킹,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 등은 줄줄이 실패했다. 투자 사업이 대부분 실패로 끝나다 보니 ‘마이너스의 손’ , ‘3루에서 태어나 1루로 도루하는 남자’(재벌가 후계자로 태어났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기업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풍자적 표현) 등의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반면 스타벅스는 정 회장이 투자해 성공한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법인은 SCK컴퍼니다. 이마트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2021년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한 지분 50%를 샀다.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은 이마트가 67.5%, GIC가 32.5%를 갖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해 번 돈(매출액)은 3조2380억원, 영업이익은 173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와 GIC가 받아 간 배당금은 1621억원으로, 이마트 종속 기업 중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 알짜기업이다.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 내부거래 축소와 현금 유동성 악화 등으로 신세계그룹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신세계푸드로부터 2135억원 규모의 원재료 및 상품을 매입했다.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프라퍼티 등과도 거래를 한다. 스타벅스 매출 악화는 현실화하고 있다. 5월 27일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간 결제액은 논란이 불거진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23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전주인 5월 11∼17일 321억6000만원에서 일주일 새 약 84억7000만원이 줄어 감소율이 26.3%에 달했다.

 

5월 15일 10만원대였던 이마트 주가는 떨어져 8만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성장이 정체되거나 꺾이면 계열사들이 연쇄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은 베이커리와 각종 식음료를 공급하는 신세계푸드, 고객 응대 시스템을 담당하는 신세계I&C 등 계열사의 매출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신세계그룹 전반으로 확산할 여지가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48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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