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6/0002649757?date=20260529
LG화학, LG엔솔 지분 79% 보유
임단협 안건에 자회사 배당금 포함
배당 재개 고려하고 요구방침 세워
성과급 투쟁 양상 예측 넘어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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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성과급 논란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석유화학 노조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테이블에 수익 분배 안건을 올렸다. 특히 LG화학은 자회사의 배당금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재계에 휘몰아친 성과급 투쟁의 양상이 예측 가능 범위를 넘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3면
28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LG화학 청주지회는 이달 시작된 임단협 요구안에 ‘자회사 배당금 수익 분배’를 포함시켰다.
LG화학은 지분을 79%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직원들에 일정 비율로 나눠야 한다는 이야기다. 배당금은 통상 기업 실적에 비례한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모회사 LG화학에 사실상 실적을 공유하는 셈이다.
노조는 LG에너지솔루션 전신이 LG화학 내 사업 부문인만큼 이익을 분배할 명분도 있다는 입장이다.
LG화학 노조 관계자는 “석유화학이 호황이었던 시기에 수혜를 함께 누린 배터리 사업 부문이 독립된 것이 LG에너지솔루션인데, 석유화학이 불황인 지금은 받는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터리 업계 불황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무배당 기조를 계속하고 있어 노조는 아직 구체적인 분배 비율까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올해 근거 조항을 단체협약에 신설한 뒤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회복돼 배당이 실시되면 본격적으로 분배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업계는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석유화학은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 직격탄을 맞아 현재 업계 전체가 정부 주도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계속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20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LG화학의 연결 영업손실은 497억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성과급을 둘러싼 국내 기업들의 노사 갈등 양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내달 10일 판교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선다. 노조는 조합원 1200여명이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판교역 일대와 유스페이스를 행진한다고 분당경찰서에 신고했다.
(중략)
이날 카카오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본격적으로 파업 투쟁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조는 회사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일반 직원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성과급 지급 기준 명확화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보상 체계의 제도화를 촉구하고 있다.
LG유플러스·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