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중세 기사들의 코스프레 RP 컨셉질 대축제를 알아보자
977 3
2026.05.29 17:28
977 3

TrkQpB
15세기 유럽, 기사들은 심각한 마상창시합 중독을 호소하고 있었다.

 

 

 

YVKFWX
“400년쯤 하다 보니 이젠 도파민이 안 나와…”

 

 

 

XiJboP
“한번 할 때마다 사상자가 수십씩 나오는데 도파민이 안 나온다고?

프랑스에서는 무려 현직 국왕이 이거 하다가 죽기까지 했다고(앙리 2세).”

 

 

 

YVKFWX
“말은 그렇게 하지만 너도 표정이 침착하잖아…”

 

 

 

XiJboP
“뭐, 죽음도 부상도 기사한테는 너무 익숙하고 당연한 것이니…

단순히 치고박고 싸우는걸로는 부족해. 뭔가, 뭔가가 더 필요하다”

 

 

 

이런 기사들의 니-즈에 부응해

나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돈키호테라고 할 수 있는

기사도에 미친 나라, 부르고뉴 공국이 새로운 컨텐츠를 들고 온다.

 

 

 

OCBEjh
(마상창시합에 미친 남자, 앙주의 르네)

 

“마상창시합의 근본은 명예!

가장 명예로운 기사는 기사도 소설 속의 기사들!

기사 소설의 이미지를 재현한 연출을 가미해 시합을 큰 이벤트로 만들면

참가자들은 로망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소설 속 기사들처럼 명예로워진 채 도파민을 질질 흘리겠지!”

 

그렇게 ‘파Pas’ 또는 ‘파 다르메Pasd’armes’라 불리는 ‘관문 시합’이 등장했다.

 

 

 

UbcIkP
컨셉은 간단하다. 테난과 베난으로 나뉘어서

테난이 어느 길목을 막고는 ‘히히 못가’를 하면

베난이 결투를 통해 그걸 뚫어내야 하는 것.

이 틀을 기반으로 수많은 관문 시합이 파생되었다.

 

 

 

-샤를마뉴의 나무

 

acxvoh
1443년 부르고뉴의 공작 선량공 필리프의 이름으로 치뤄진 시합.

샤르니의 영주 피에르 드 부프레몽과 12명의 동료들이

디종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40일간 시합을 개최했다.

 

유럽 전역에 이 소식이 퍼져 카스티야에서까지 도전자가 찾아왔으며,

도전자가 나무에 걸린 문장을 건드리면 결투가 시작되었다.

 

 

 

 

-페롱의 요정 관문 시합 (페롱=도전의 표식)

 

iZcTHE
1463년 부르쥬에서 열렸다.

이 시합의 컨셉은 나그네가 하룻밤 잠자리를 구하기 위해 나팔을 불면

요정들에게 붙잡혀 마상 시합장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었다.

 

 

 

 

-양치기 소녀의 관문 시합

 

JSuxeS
(양치기 소녀로 분장한 잔 드 라발)

 

앙주 공작 르네가 참가한 시합으로,

르네의 연인 잔 드 라발이 양치기 소녀 코스프레를 하고 등장했다.

기사들은 양치기 의상을 입고

한쪽은 사랑에 만족한 자에게 도전하는 검은 방패를,

다른 쪽은 바람둥이에게 도전하는 흰 방패를 들고 결투를 벌였다.

 

 

 

 

-황금 나무의 관문 시합

 

guumSz
1468년 용담공 샤를과 마거릿의 결혼을 기념해 치뤄진 시합.

금박을 입힌 전나무가 광장에 설치되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부르고뉴 최전성기에 열린 공작 본인의 시합이다 보니 컨셉이 참 장황한데,

우선 난쟁이에게 잡힌 거인을 구해달라는 공주의 편지가 공작에게 전달되고,

난쟁이들과 거인(진짜 왜소증과 거인증 환자였을 것)을 황금양털 기사단 문장관보가 선도해서 페롱이 걸린 황금 나무 앞으로 데리고 온다.

(참고로 이 황금양털 기사단도 이아손의 아르고 호에서 따온 이름이다.

부르고뉴는 컨셉에 진심이다…)

노인으로 변장한 도전자가 문을 두드리며 시합을 요청하면

난쟁이가 30분짜리 모래시계를 뒤집으며 나팔을 불고,

그러면 비로소 시합이 시작… 복잡하다 복잡해

 

이런 장황한 의식을 10일동안 선보인 뒤에

마지막 날에는 관중석과 격벽을 모두 제거하고는

모든 참가자가 날을 무디게 한 무기를 들고 롸끈한 집단전으로 끝을 장식했다.

놀 줄 아는 부르고뉴인들…

 

 

 

 

rKUpmc
컨셉에 진심인 부르고뉴인들의 광기는

무려 공작 본인이 직접 집필한 마상창시합 연구서인

<앙주의 르네의 지도서>에 기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출처: 중세 유럽 마상창시합의 세계(AK 커뮤니케이션즈)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처리퍼블릭💚 이 가격에 백화점 립 광택? 바이플라워 글로우 립스틱 체험단(50인) 241 07.27 100,25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01,3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57,5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67,9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823,1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22,24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75,0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79,7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04,4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77,1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00,7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7985 기사/뉴스 황정민 측, 사생활 의혹 확산에 “내용 인지....현재 입장 정리 중” (방금 기사 삭제) 13:41 222
3127984 유머 허경환이 김혜준한테 나이차이나는 남동생있을거같다했는데 이유물어보니까 거기까진 유료랰ㅋㅋㅋㅋ 13:41 208
3127983 기사/뉴스 송강호·구교환 ‘정원사들’, 촬영 종료…남동협표 코미디 온다 13:41 43
3127982 이슈 환승연애에서 헤어진 커플 사진이나 물건 남겨두는게 신기했다는 사람.jpg 3 13:40 382
3127981 기사/뉴스 '불의 고리' 나흘새 세번의 강진...불안감 커지는 일본·대만 1 13:39 206
3127980 유머 허경환공익썰은이게존나웃김 2 13:39 509
3127979 유머 펫캠을 아무리돌려봐도 고양이가 안보여서 집에 급히 돌아옴 4 13:38 413
3127978 유머 청년미래적금 : 이제야 이쪽을 보는구나? 18 13:37 1,479
3127977 유머 남자들은 절대 모르겠지? 7 13:36 724
3127976 이슈 초면에 인간 통돌이 체험하고 헛구역질하는 미미미누랑 다영 4 13:35 731
3127975 이슈 이틀 연속 지수가 -10% 이상 기록중인 코스피 7 13:35 515
3127974 유머 직접 서빙해주시는 시모네 / 직접 젤라또 주는 루 (언더커버셰프) 2 13:34 761
3127973 이슈 19만 전자 52 13:32 2,537
3127972 이슈 코알라 새끼의 엉덩이는 하얗고 푹신푹신 12 13:32 874
3127971 유머 현재 대한민국 기세 1위 7 13:31 2,403
3127970 이슈 구혜선 진세연 허영지 느낌 있는 모태솔로.jpg 10 13:30 1,736
3127969 기사/뉴스 열흘 휴가 떠나는 현대차 노조 “끝은 전면파업…회사가 파국 자초” 4 13:30 386
3127968 기사/뉴스 정부, ‘기업형 임대주택’ 확대 검토…‘청년 중심 공급’ 대안 될까 47 13:29 661
3127967 이슈 중국 스포츠 브랜드 ANTA가 인수 혹은 합작한 브랜드들 (휠라 푸마 데상트 코오롱스포츠 아크테릭스 외) 4 13:28 591
3127966 기사/뉴스 국회 앞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폐지’ 촉구 근조화환 15 13:27 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