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만은 정말 데뷔할 수 있을까 - 중예산 담당자가 말하는 드라마 <모자무싸>와 신인감독들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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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예산을 통해 순제작비의 40%가량을 지원받더라도 황동만은 나머지 60%의 순제작비와 P&A 비용(홍보마케팅비용)을 투자받아야만 한다. 그러나 대개 투자배급사들은 제작비 20억~30억원대 규모인 신인감독의 영화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한국영화 메인 투자조합을 운용하는 창투사(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의 줄임말로, 통상 벤처캐피털을 의미한다.편집자)를 찾아가도 마찬가지다(정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가 운용하는 모태펀드에 국고 또는 영화발전기금을 출자한다. 창투사들은 공공자금을 기반으로 한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사업에 참여해 일반 투자자들의 자본을 추가로 끌어들이고 한국영화를 투자·제작한다. 창투사는 배급사가 아니므로 작품을 개봉하려면 배급사와 별도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편집자). 이들은 배급 계약, 특히 P&A 비용을 투자할 배급사가 따라붙지 않는다면 쉽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캐스팅, 투자 및 배급계약까지 모두 운 좋게 맞물려야만 총제작비 조달계약 서류의 퍼즐이 마침내 완성된다. 그 서류를 영화진흥위원회에 제출하고 지원사업 부속합의 약정서를 체결하면 드디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그러나 영화는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았다. 이제야 제작부와 연출부를 꾸릴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을 뿐이다. 만약 메인 투자배급사 또는 창투사의 투자심의 단계에서 탈락하면 지원금은 ‘그림의 떡’이 되고, 영화는 결국 엎어진다. 20년 만에 감독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던 황동만은 다시 ‘감독 지망생’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현실의 황동만이 위에서 언급한 관문들을 모두 통과할 확률은 채 50%가 안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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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담당 김태형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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