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상사 몰래” 엑셀 위장 사이트도…도파민 폭발에 게임이 된 주식
2,651 17
2026.05.28 17:54
2,651 17

28일 오전 9시반쯤 엑셀(Excel)로 위장한 주식 사이트에 약 1800명이 접속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세와 관련 뉴스가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사진 '엑셀 코스피' 홈페이지 캡처

 


중학교 교사 서모(31)씨는 최근 엑셀(Excel) 화면처럼 위장한 주식 사이트에 빠졌다. 서씨는 “교무실에 있다 보면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이 지나다니는데 주식 창을 보는 게 잘못은 아니지만 민망했다”며 “일하는 척 주식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 월급도 얼마 안 되는데 요즘 성과급 얘기를 들으면 자괴감이 들어 투자에 더 빠지게 됐다”며 “업무 중에도 열 번은 들어가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업무 도중 몰래 주식 창을 볼 수 있게 위장한 사이트가 화제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업무용 스프레드시트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내 증시, 미국 증시, 코인 시세와 관련 뉴스가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메일함처럼 위장한 아웃룩(Outlook) 버전도 있다. 마치 상사가 보낸 메일 같은데 발신자는 ‘이재용(전자사업본부)’, ‘최지프 차장(하이닉팀)’, ‘정자동 부장(차량전략실)’이다. 메일을 열면 각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의 시세가 나온다.

 

 

메일함처럼 위장한 아웃룩(Outlook) 버전도 있다. '이재용(전자사업본부)' '최지프 차장(하이닉팀)'에게서 온 메일을 열면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시간 주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엑셀 코스피' 홈

메일함처럼 위장한 아웃룩(Outlook) 버전도 있다. '이재용(전자사업본부)' '최지프 차장(하이닉팀)'에게서 온 메일을 열면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시간 주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엑셀 코스피' 홈페이지 캡처

 

 

실시간 채팅 기능도 있다. 28일 오전 9시 30분쯤 접속자는 약 1800명. 이들은 “하이닉스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삼성전자 더 갈까요” 등의 내용으로 쉴 새 없이 토론했다. “회사 와서 본업은 안 하고 월급 루팡 중”이라는 자조도 적잖았다.

 

밤이나 주말에도 증시를 추적할 수 있는 ‘24시간 모니터링’ 사이트도 등장했다. 개인 투자자이자 사이트 개발자인 라오니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장외 시간이나 주말에는 가격 확인을 하기 매우 힘들었다”며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거래되는 주식 연동 파생상품에 업비트의 테더(USDT) 원화 시세를 반영해 원화 환산 가격을 10초마다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새벽에도 주말에도 이곳에서 다음 거래일 시장 분위기를 가늠한다. 다만 암호화폐 기반 가격이 활용돼 실제 주가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쇼츠보다 재밌어”…게임이 된 주식

 

전례 없는 불장에 주식이 일상 대화는 물론 업무 시간과 수면 시간까지 파고들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는 “부동산 규제 등으로 다른 투자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진입 장벽이 낮은 주식으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주가의 가파른 상승 자체가 투자자에게 도파민을 주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는 포모(FOMO) 현상을 키워 전부 주식에 몰입하고 있다”고 짚었다.

 

주식 앱과 커뮤니티가 결합하면서 주식이 일종의 놀이로 소비되는 양상도 나타난다. 최근 주식 앱은 단순한 주식 거래를 넘어 토론, 수익 인증, 응원 문화가 뒤섞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전모(30)씨는 “요즘엔 쇼츠(유튜브의 숏폼 영상)보다 주식이 더 재밌다. 완전 도파민 대잔치”라며 “주가가 오르거나 떨어질 때마다 커뮤니티가 불이 나는데, 불안할 때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곧 오를 것’이라고 하면 안정제를 먹는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26463?sid=001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즈니·픽사 영화 <토이 스토리 5> 애착 토이와 함께 보는 시사회 초대 이벤트 226 00:05 14,25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57,9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51,87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86,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54,3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8,6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82,8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90,8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5 20.05.17 8,703,3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91,0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60,2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3826 유머 살면서 처음 보는 주량 네고의 현장ㅋㅋㅋㅋ 1 11:47 200
3083825 기사/뉴스 [속보] 日, 한국산 열연강판 반덤핑 조사 착수…냉연강판도 동시 겨냥 11:47 65
3083824 기사/뉴스 [속보] 한화 대전공장서 폭발사고…인명피해 확인 중 8 11:46 447
3083823 기사/뉴스 '방화·약탈·경찰 습격까지'...프랑스, '챔스 우승' 또 폭동 몸살 11:45 35
3083822 이슈 플레이브 'Caligo Pt.2' 이즘(izm) 평 4 11:45 156
3083821 유머 애교 끝나자마자 현타 온것 같은 아이돌.jpg 11:45 382
3083820 기사/뉴스 [속보] SK하이닉스 청주공장 화재…"불화수소 누출 6명 부상" 11 11:44 949
3083819 기사/뉴스 사생활 침해·성범죄 우려에…복지부 입원실 남녀구별 폐지 철회 2 11:43 100
3083818 기사/뉴스 코로나 이후 5년 만의 '충격'…왜 2030세대만 소득 줄었나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11:43 149
3083817 기사/뉴스 “美 월마트 품절 대란” BTS 라면 국내 상륙 1 11:42 402
3083816 이슈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 성진우역 차준환 ❄️ TEASER 영상 2 11:42 434
3083815 기사/뉴스 [속보] 삼성전자, 사상 첫 단일종목 시가총액 2000조원 돌파 5 11:39 544
3083814 정치 조국혁신당, 與 합당에 “조국 당선돼야 빠른 시간에 이뤄질 것” 14 11:37 293
3083813 기사/뉴스 고온다습 남풍 대구·경북, 올해도 최강폭염…물폭탄 가세 7 11:35 349
3083812 기사/뉴스 [속보] 피부미용 시술 중 40대 여성환자 의식불명…의사·간호사 입건 14 11:35 1,752
3083811 기사/뉴스 [속보] 급등장에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 13 11:35 1,519
3083810 이슈 현재 원달러환율 18 11:31 2,761
3083809 기사/뉴스 "무대로 보답한다"…씨야, 2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 8 11:29 309
3083808 기사/뉴스 역사 왜곡 논란 ‘대군부인’, MBC 계열사에서 3~4일 또 ‘몰아보게’ 편성 강행 13 11:29 429
3083807 기사/뉴스 [속보] HD한국조선해양, VLGC 8척 수주…1.4조 규모 12 11:29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