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약사 부부 유튜브 채널 '약쀼 Yakbbu'에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채널은 해당 글에서 '아버지는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 감리단장으로 일하셨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온 가족의 기도를 하며 하루를 여셨고, 제가 아는 누구보다도 가정적인 분이셨으며 책임감이 강하고 하시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분이셨다'고 밝혔다.
이어 '추모해주신 모든 약사님, 모든 분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주는 아무래도 영상 못 올릴 것 같다. 죄송하다'고 글을 맺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가 철거 도중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1명과 50대 남성 2명, 등 3명이 사망했으며 3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한 명이 '약쀼' 채널 운영자 아버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채널은 특히 부부가 제주살이를 시작하며 마련한 약국이 개국과 동시에 망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최근 알린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약쀼' 채널에는 지난 5일 권리금 3억6000만원을 들이는 등 '영끌'을 통해 제주도에 약국을 차렸다고 알리는 '개업 브이로그' 영상이 올라왔다. 그러나 15일에는 약국 인수 두 달 만에 위층에 있던 병원이 사라지면서 권리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말 소송을 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채널에는 약사 부부에게 불행이 겹친 사연을 알게 된 유튜브 구독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지금 이렇게 힘드신 걸까요" "약국 문제로 힘드신 것 보고 응원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절대 무너지지 마라" 등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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