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상여금에 상위 20% 소득 확대
1분기 상·하위 소득 격차 6년 만에 최대
반도체 성과급으로 격차 더 벌어질 듯
올해 1분기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가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상위 20% 계층은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 등의 영향으로 월평균 소득이 1,200만 원 수준까지 늘어난 반면 하위 20% 계층 소득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영향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대기업 성과급 확대가 이어질 경우 소득 불평등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17만 원에 그쳤다. 반면 소득 상위 20% 가구(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4.2% 늘어난 1,237만8,000원을 기록했다. 5분위 월평균 소득이 1,2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8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상·하위 소득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1분위 가구로 나눈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1분기 6.59배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6.89배) 이후 1분기 기준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득 분배가 그만큼 악화됐다는 의미다. 처분가능소득은 총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고 실제 소비에 쓸 수 있는 돈을 뜻한다.
소득 불평등 확대에는 대기업 상여금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일부 대기업이 지급한 설 명절상여금 등이 5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을 상대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5분위 월평균 근로소득은 860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20만6,000원(2.5%) 증가했다. 서지현 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기 명절 상여금과 성과급이 많이 지급되면서 1분위와 5분위 간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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