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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기름통 앞 '척척'…성심당, 하루 2만개 '튀소' 만드는 비결[르포]

무명의 더쿠 | 17:39 | 조회 수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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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전 롯데백화점 성심당 매장 주방에서 제빵 작업을 하고 있는 로봇/사진=강영훈





27일 찾은 대전 롯데백화점 성심당 매장 주방에서 고소한 빵 냄새 사이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로봇 팔이 눈에 띄었다. 


국내 대표 베이커리인 성심당은 고온 환경에서 고강도 반복 작업이 필수적인 튀김소보로 공정에 로봇 기술을 도입했다. 반죽 투입부터 튀기고 최종 포장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결과 작업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생산성은 20% 이상 향상시켰다.


성심당 관계자는 "하루에 많으면 2만개까지 튀김소보로를 만든다. 기존 한 판 만드는 시간이 40초에서 34초로 단축되면서 피크타임 때 도움이 된다"며 "뜨거운 유증기 앞에서 일하기 꺼려하던 직원들의 작업환경도 개선됐다"고 로봇 도입 효과를 설명했다.


실제로 펄펄 끓는 기름통 앞에서 로봇 팔이 쉴새없이 움직이는 동안 주변 제빵사들은 지켜보거나 손을 대지 않고 각자 할 일에 매진했다. 과거 튀기는 과정을 직접 해야 했지만 바쁜 시간대가 아닌 이상 로봇에 전적으로 맡기고 포장 상태를 점검하거나 진열 업무 등 섬세한 공정에 집중했다.


기계의 정밀한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로봇이 한명을 대체하는가, 속도는 어떤가"라고 묻자 로봇 제조업체 관계자는 "대체 가능하다. 속도는 물량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고 답하며 시연을 이어갔다.


김 장관은 또 "대전역에 가면 줄이 너무 길어서 빵을 살 수가 없다. 사고 싶은 빵이 너무 많다"며 임영진 성심당 대표이사에게 하소연을 하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 이날 방문 현장 옆에는 긴 구매 줄이 늘어서 있었다.


성심당은 현재 대전점에만 설치한 로봇 공정을 추후 3곳의 지점에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성심당의 AI 제빵 로봇 도입 사례는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 인공지능 대전환 즉 M.AX 프로젝트의 생생한 실증 현장이다. 산업부는 M.AX 얼라이언스 참여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 체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성심당 외에 안동 회곡양조장도 명인의 숙련도에 의존해 장시간 작업해야 하는 발효조 교반작업(뒤섞기)에 AI와 로봇을 적용하고 있다. 발효조 상태 판단, 교반 타이밍·강도 등 암묵지를 로봇에게 학습시키고 작업을 수행하게 해서 제품 품질을 균일화하고 작업자 피로를 완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충동왕족발보쌈의 AI 기반 불량육 선별 및 정량 포장 시스템, 육군 스마트물류센터의 보급품 분류·포장 로봇 실증이 국민 체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양질의 데이터에 기반해 반도체·철강·자동차·조선 등 여러 업종 제조 공정에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AI 팩토리를 2025년 누적 102개 보급했고 올해도 신규 100개를 보급할 예정이다.




세종=강영훈 기자


https://v.daum.net/v/2026052716370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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