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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사느니 차라리 자가로’… 경기 신축 매수한 서울 거주자 급증

무명의 더쿠 | 14:36 | 조회 수 1151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급매물 소화
고양·광명·남양주 등 서울 인접 지역에 수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를 앞두고 3개월 동안 1만 명이 넘는 서울시민이 경기지역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과 유예조치 종료 전에 다주택자들이 서울 외곽이나 경기지역에 보유한 주택을 먼저 매물로 내놓자 경기지역 중에서도 정주 환경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경기도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둔 이들은 1만16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3개월 수치인 1만708명보다 832명 늘어난 규모다. 월별로는 2월 3815명, 3월 3951명, 4월 3848명으로 매달 3000명 이상이 꾸준히 유입됐다.

 

◆ 서울 접근성 뛰어난 서북·서남권 관문 지역 매수세 집중

 

이번 매수 흐름은 서울 주요 지역의 진출입 관문에 해당하거나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면서 정주 환경과 가격대 측면에서 유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 서북부와 인접한 고양시는 직전 3개월 619명에서 739명으로 매수자가 늘었다. 서울 서남권에 붙은 광명시는 48명에서 698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울 동북권 인접지역인 구리시와 남양주시도 각각 605명, 877명을 기록하며 매수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 외에 안양시 동안구 537명, 용인시 수지구 468명, 용인시 기흥구 320명, 화성시 동탄구 289명 등도 서울 거주자들의 매수 수요가 늘어난 곳으로 파악됐다. 의정부시와 하남시 등은 직전 3개월 대비 매수자 수가 소폭 줄었으나 다른 경기 지역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인원이 유입된 편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경기도에서 인기 지역이면서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대부분 매물이 늘어난 곳”이라며 “매수자들이 집을 구입하는 시점에 정주 환경과 입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던 중 마침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나타나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매수자들이 시장에 나온 다주택자의 처분용 급매물을 적절한 타이밍에 소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서울 전셋값 상승에 ‘평형 다운사이징’ 통한 자가 전환 유도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 2월 2일 2829건이었던 용인시 수지구의 매매 물건은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3월 21일 4473건까지 늘어났다. 한동안 4000건대를 유지했던 이 매물들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인 5월 9일을 앞두고 처분이 이뤄지면서 이달 들어 3000건대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장점은 구축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등과 비교해 신축 단지가 풍부하면서 가격대는 낮아 이른바 가성비가 높다는 점이다. 일례로 2022년 말 준공된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29일 거래가격이 11억3000만원으로 서울 주요지역의 동일 평형대 대비 크게 낮은 편으로 확인된다.

 

서울 전셋값의 가파른 상승세도 인접 경기권으로 이주를 자극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중랑구의 경우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서 확인되는 전용 84㎡ 전세는 4억원에서 5억원대 형성이 주를 이룬다. 반면 인접한 경기 구리시에서는 지난달 30일 전용 59㎡ 매물이 5억4600만원에 거래된 사례가 확인됐다. 이는 지역을 옮기면서 면적을 조금 줄이더라도 임차 신분에서 자가 보유로 전환을 고려해볼 만한 조건이 형성됐음을 뜻한다.

 

◆ 전문가 “주거 상품성 높은 인접 지역으로의 갈아타기 수요 지속될 것”

 

향후 부동산 시장은 주거 만족도가 높은 경기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이주민의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전세 비용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외곽의 노후 주택 대신 경기권의 신축 단지를 매력적인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혁우 연구원은 “서울 외곽지역에 전세로 거주하던 사람이 해당 전세가격으로 계속 살기 어려워지면 보증금에 자금을 조금 더 얹어 평형이 조금 작은 경기도의 신축 등으로 옮길 수 있다”라며 “임차인 신분에서 상품성이 더 좋은 인접 지역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갈아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52650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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