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혼다 몰다 테슬라 탄 듯”… 캐나다 해군, 도산안창호함 극찬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의 캐나다 현지 시연이 단순한 수출전을 넘어 핵추진잠수함 추진 과정에서 외교적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은 원자로 기술뿐만 아니라 한국이 핵잠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통제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는데, 이번 캐나다 사례가 이런 우려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해군 관계자들은 캐나다 해군이 도산안창호함에 직접 승선한 뒤 최신 체계와 장거리 항해 능력, 승조원 운용 환경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지난 3월 25일 진해 군항을 출항해 태평양을 횡단했으며, 지난 7일 하와이 출항 이후부터는 캐나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 승조원 2명이 탑승해 항해를 함께했다. 이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산안창호함 탑승 경험을 전하며 “1999년식 혼다 시빅을 몰다가 신형 테슬라를 사는 것 같다”거나 “최신형 잠수함에 승선하면서 우리에게 펼쳐질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됐다”고 평가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캐나다가 한국 잠수함의 장거리 항해 능력과 운용 체계를 직접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나다는 북극·태평양 작전을 수행하는 국가로 장거리 원양작전과 군수지원 능력, 승조원 운용 체계 등을 까다롭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토 회원국인 캐나다가 도산안창호함의 장거리 항해와 운용 체계를 직접 검증한 사례는 한국의 전략자산 운용 역량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축적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례는 향후 한국형 핵잠 추진에도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핵잠은 단순 원자로 기술뿐 아니라 장기간 원양작전 능력과 군수지원·전략무기 통제 역량까지 요구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핵잠은 단순 추진체계가 아니라 장기간 잠항과 원양작전, 전략무기 운용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가 역량이 핵심”이라며 “도산안창호함의 운용 경험 자체가 향후 핵잠 운영의 ‘사전 검증 단계’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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