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00년 넘은 은행나무에 제초제"…부암동 환기미술관 도마에
2,018 21
2026.05.27 14:21
2,018 21
서울 부암동 주민들과 서울환경연합이 환기미술관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서울환경연합

서울 부암동 주민들과 서울환경연합이 환기미술관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서울환경연합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환경연합과 부암동 주민들은 환기미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술관 측이 담벼락 밖 은행나무에 제초제를 주입해 고사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 나무의 수령을 100년 이상으로 추정한다.

이들이 나무에서 이상을 느낀 것은 최근이다. 한 지역 주민은 5월 하순인데도 은행나무 잎이 누렇게 마른 채 바닥에 대량으로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주민들이 인근 거주민이 제공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22일 오전 9시께 녹색 작업복 차림의 작업자 2명이 환기미술관 담벼락 밖 은행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제초제를 주입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22일 경찰과 함께 환기미술관을 찾아갔고, 미술관 측은 나무에 제초제를 주사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환기미술관은 이보다 앞서 '은행나무가 커져 외벽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취지의 민원을 종로구청에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관 측은 한겨레에 "나무뿌리가 담벼락 밑으로 파고들어 금이 가는 등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으며, 구청과 토지 소유주들에게 접촉하고 내용증명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해 말 종로구청이 안전진단을 한 결과 이 나무가 담장에 악영향을 주는 위험 수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무가 위치한 도로 부지는 소유주만 40여명이 등록된 공동사유지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런 소유 구조 탓에 구청이 개입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환경연합 측은 "은행나무의 위급한 상태를 확인한 주민이 당장 조처를 하기 위해 구청 녹지과에 문의했지만 '사유지 나무라 관여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현재 법 제도는 도시 나무를 생명권의 주체가 아니라 사유재산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소유주가 불분명한 나무는 스스로 보호할 수 없고, 권리가 침해된다면 구제받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환기미술관 인근 수령 100년이 넘은 은행나무의 상태. 서울환경연합

환기미술관 인근 수령 100년이 넘은 은행나무의 상태. 서울환경연합

현재 나무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가유산청 수목 수리기술자 우종영 씨는 "현장 측정 결과 은행나무에 직경 약 10㎜, 깊이 7∼13㎝ 크기의 구멍 11여개를 통해 제초제가 주입돼 이미 상부 가지 상당수가 죽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우 씨는 "장기간 제초제에 노출된 은행나무는 현재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환기미술관 측에 나무 응급조치에 협조하고 그 비용을 부담할 것을, 서울시에는 이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환기미술관은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김환기(1913~1974)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92년 부암동에 문을 연 사립미술관으로, 김환기 사후 부인 김향안이 세운 환기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환기미술관은 그간 "김환기가 전 생애를 관통해 사유하던 예술 세계의 화두는 자연이었다"고 소개해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768052?sid=102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처리퍼블릭💚 이 가격에 백화점 립 광택? 바이플라워 글로우 립스틱 체험단(50인) 174 00:05 35,24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174,6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39,84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31,2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798,61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20,1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73,3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77,6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799,9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75,3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96,8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6184 기사/뉴스 ‘김부장’ 서수민 “소지섭 금 선물에 얼떨떨…데이식스 사인 받고 울어” 16:53 31
3126183 이슈 미국 트레이더 조 Trader Joe's 토트백 👛 꾸꾸 사진들 🎀 16:53 88
3126182 이슈 北 김주애, 엄마 리설주보다 커졌다…50여일 만에 등장 1 16:52 462
3126181 이슈 추정 300킬로의 거대 곰이 촬영된 홋카이도 오코베초 3 16:52 144
3126180 기사/뉴스 [단독]"우린 미용만, 피부질환 진료 NO"...이런 피부과에 칼뺀다 9 16:52 265
3126179 기사/뉴스 공효진 15년 만에 MBC 컴백 '유부녀 킬러', 시청률 23% '김부장' 빈자리 꿰찰까 16:51 47
3126178 이슈 전역하고도 예의를 갖춘다는 해병대 나온 남자들.jpg 2 16:51 357
3126177 유머 백종원이 말하는 광주에서 유명한 음식 9 16:49 1,080
3126176 기사/뉴스 한국 크루아상 2281원인데 일본은 702원... 왜죠? 4 16:49 505
3126175 이슈 K팝계의 축협-홍명보 같다는 문체부-박진영 16:48 512
3126174 기사/뉴스 4대 기획사 뭉친 ‘패노메논’…박진영 “톱스타가 돌격대장 역할” 3 16:48 203
3126173 이슈 매년 본인 팬덤 생일 ㄹㅇ 본격적으로 챙겨주고 있다는 남돌 1 16:47 477
3126172 기사/뉴스 '김부장' 민지 서수민 "유명 아이돌 기획사 연락…연기하고파 거절" 16:46 595
3126171 이슈 모르는 아이 후원하고 싶다는 남편 57 16:45 3,013
3126170 기사/뉴스 [단독] “제작비 80억 들고 잠적”…유니켐 사업부 대표 횡령 파문, 드라마 제작비 80억 사적 유용 의혹 제기 “제작사와 간부 유착”.... KBS 드라마 9월 편성 예정이던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너말고 다른 연애’ 촬영 중단 13 16:44 1,354
3126169 이슈 이 집안엔 애교 유전자 없는듯한데 어떻게 이런아가가?! 싶은 유트루 딸 서나음 10 16:44 1,226
3126168 기사/뉴스 속보] 日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대장암으로 사망...향년 68세 46 16:42 1,273
3126167 이슈 키 속이는 남자들때문에 놀이공원처럼 키 재고 들어가게 바뀐 로테이션 소개팅 17 16:42 1,518
3126166 이슈 인기가요 1등하고 올라온 리센느 공식 인스타그램💖 4 16:42 395
3126165 유머 진짜 개어이없는 광고 2 16:41 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