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는 우리 마음속에 계속 함께 있는데... 어째서 오늘은 공휴일이 아닌거지?
이 번뇌를 달래며 불교의 3대 종파를 알아보자... 에휴...

오늘날 세계 불교는 크게 3가지 분파로 나뉘어 있으니,
대승불교, 상좌부불교, 밀교(티베트불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중일의 불교가 대승불교

동남아 여행가면 볼 수 있는, 가사(승복)를 옷 위에 걸치지 않고
맨몸에 걸친 스님들이 상좌부불교

뭔가 이런… 주문도 외우고 좀 무섭고 살짝 오컬트적인 이미지가 느껴지는 한편

이 사람 때문에 친근하기도 한 게 밀교이다. (티베트는 밀교의 영향이 아주 짙다)
-부파 불교와 상좌부 불교

석가모니 사후 3달, 불법佛法이 사라질 것을 우려한 비구들은
장로 마하가섭을 중심으로 왕사성(라즈기르, 마가다의 수도)에 모여
각자가 기억하는 석가세존의 설법을 암송하며 검증했고,
부처의 설법인 경장經藏,
수행하면서 지켜야 할 계율인 율장律藏,
경장과 율장에 대한 해설서인 논장論藏이 집대성되어
삼장三藏이 성립되었다. (삼장법사 할 때 삼장 맞음)
이를 1차 결집結集이라고 한다.
이로부터 100여 년 뒤, 율의 해석을 두고 승단에 분열이 일어났다.
기존 계율에서는 금지하고 있었으나 밧지족 출신 비구들만 허용하던 10개 항목,
그중에서도 금과 은을 보시로 받는 것을 문제삼은 700명의 장로가
2차 결집을 열고 밧지족 비구들을 질책한 것.

이 때 승단은 관용적인 ‘진보파’ 1만여 명이 모인 대중부大衆部와
보다 엄격한 ‘보수파’인 상좌부上座部로 나뉘었다.
부처가 열반에 든 이후 하나로 유지되었던 교단이 처음으로 분열된 것이다.
이렇게 분열한 분파를 부파部派라고 한다.

일단 한 번 분열한 이상 논쟁은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었고,
이후 100여 년 동안 대중부는 9부, 상좌부는 11부로 분열되었다.
즉, 석가모니 사후 100여 년간 단일한 종단이었던 원시불교가
계율 해석의 차이로 인해 대중부와 상좌부로 분열했고,
상좌부가 오늘날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스리랑카에서 전해진 것이다.
-대승불교

불교를 후원하던 마우리아 제국이 붕괴한 후, 400년 넘게
알렉산드로스의 그리스군, 사카족, 파르티아, 쿠샨족 등 이민족들의 침략과
마우리아 왕가의 힘 아래 숨죽이고 있던 지방 영주들의 발호가 계속되며
북인도는 세기말 아포칼립스 세계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승려들과 신도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불경이나 사리를 모신 스투파(불탑)를 중심으로 강하게 단결했고,
사원은 일종의 장원으로, 부디즘-도시국가 비스무리한 무언가로 변화했다.
자연히 일반 신도들의 역할이 커졌고, 그에 따라 출가자든 재가자든
구분하지 않고 다같이 극락정토로 가자는 사상이 등장했다.

또한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등
중생의 기도를 들어주고 고통을 해결해줄 일종의 성자나
흉흉한 세상에서 중생을 구제할 메시아 미륵불을 숭배하기 시작했다.
물론 미륵 자체는 미래에 올 부처로서 원시 불교 때부터 언급되어왔고,
상좌부불교에서도 상당히 공경하긴 하지만

이정도는 아니다.
-밀교
밀교는 대승불교가 민중에게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생긴
효능 좋은 주술에 대한 수요에 고대 힌두 전통이 응답하며 시작되었다.
뚜렷하게 독렵된 종파라기보다는 대승불교 내부의 문화 같은 것인데,
다른 종파들은 니카야(부파), 테라바다(상좌부), 마하야나(대승) 등
산스크리트어로 된 공식 명칭이 있지만
밀교는 탄트라, 만트라야나, 바즈라야나, 사하자야나, 칼라차크라야나 등
정해진 명칭 없이 다양하게 불린다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옴마니반메훔, 수리수리마하수리, 사바하 등
한국 불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언들도 밀교적 요소이다.

그리스의 비교秘敎와 영지주의부터 근대의 오컬트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원래 이런 걸 좋아한다.
밀교는 7~9세기 후기 불교 시대에 절정에 달했고,
훨씬 일찍 불교를 받아들인 한국, 중국과는 달리
후기 불교를 직수입한 티베트는 오늘날까지 밀교의 맛집으로 꼽힌다.

환생을 통해 이론상 같은 인물이 600년째 재임중인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라마’는 스승이라는 뜻이다.
티베트불교는 스승과 본존을 동일시하는 밀교적 전통이 강한데,
이러한 스승(라마)에게 귀의하는 사상 때문에 예전에는 ‘라마교’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상좌부불교를 소승(대승에 대비되는 작은 수레)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티베트인들에게는 모욕일 수도 있으니, 혹시 이 종파를 라마교로 알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그냥 티베트불교라고 부르자. 알겠지?

옳지.
-끝-
출처: 불교 입문(AK 커뮤니케이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