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평 평균 매매가 11억원대
노도강 구축도 저가 매물 빠르게 소진
“소외 지역 가격 격차 메우는 중”
외곽 구축 가격 강세 이어질 듯
서울에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7억원 이하에 사기 어려워지고 있다. 평균 매매가격이 11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강북·노원·도봉 등 외곽 구축 단지까지 가격이 오르면서다. 대출 규제로 고가 아파트 진입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외곽 중저가 단지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서울 외곽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과 가격이 동시에 뛰고 있다. 특히 강북·도봉·노원·금천구 등 그동안 저가 매물이 남아 있던 지역 대단지 아파트에 실수요가 몰리면서 호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2월 6억6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4월에는 7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불과 두 달 만에 1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이달 들어서도 7억1000만~7억4500만원 수준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호가는 8억원 안팎까지 형성돼 있다. 올해 누적 거래량도 이미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외곽 구축 단지 전반에서도 거래량 증가가 뚜렷하다. 아파트 실거래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노원구는 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거래량 1위(73건)를 기록했으며, 4월 한 달 기준으로도 888건이 거래돼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도봉구 도봉 한신아파트 등에서는 84㎡가 최근 5억6000만~6억2000만원대에서 거래되면서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상태가 양호한 우량 매물 호가가 6억5000만~6억8000만원까지 형성되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에서 국민평형 기준 7억원 미만 거래가 가능한 곳은 도봉·강북·금천·노원·중랑구 일부 구축 단지 정도로 좁혀진 상태다. 대부분 준공 20~40년 차 노후 아파트다. 시장에서는 최근 대출 규제 강화로 강남권이나 마포·성동 등 고가 지역 진입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외곽 6억~8억원대 구축 단지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최근에는 외곽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1% 상승하며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성북구(0.49%), 서대문구(0.46%), 강북구(0.45%), 관악구(0.45%), 강서구(0.43%), 도봉구(0.37%), 노원구(0.32%)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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