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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작감배’ 사과까지 했는데…‘대군부인’ 폐기 논할 만큼 잘못했나

무명의 더쿠 | 05-26 | 조회 수 3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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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이 종영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작품을 둘러싼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감독과 작가, 주연 배우들까지 나서서 고개를 숙였음에도 제작 지원금 회수부터 작품 폐기 요구까지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가상의 세계관을 다루는 대체역사물이란 장르적 특성이 간과된 채, 비난의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으나, 막바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맞았다.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은 별도의 사과문을 발표했고, 유지원 작가 역시 반성의 뜻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은 종영 인터뷰에서 눈물까지 쏟았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11회 장면을 모든 VOD 및 OTT 서비스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21세기 대군부인’을 향한 비난 여론은 잠재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작 지원금 회수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을 넘어, 급기야 작품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까지 나오며 수일째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21세기 대군부인’을 향해 쏟아지는 반응들은 건전한 비판을 넘어섰다. 연일 뉴스창을 달구는 ‘작품 폐기론’은 대체역사물이나 판타지 사극이 지닌 장르적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몰아세우기란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대체역사물은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만약’이라는 가정 아래 재구성한 가상의 이야기다. 시청자들 또한 이것이 엄연한 ‘픽션’임을 인지하고 작품을 감상한다. 그렇다면 감상의 영역에서도 극적 허용을 위한 설정 및 각색을 어느 정도 유연하게 관용할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



물론 이것이 고증을 무시한 채 창작자 입맛대로 콘텐츠를 만들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철저한 고증이 콘텐츠의 개연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요인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완성도의 문제이지, 폐기를 논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 폐기가 이 사태의 본질적인 해법이 될 리도 만무하다. 그간의 논란에 묻히긴 했으나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 장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작품을 향한 비판도 있었지만, 이 작품을 즐겁게 감상한 시청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241/000351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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