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을 보면 이들이 '신의 직장'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은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SK하이닉스가 역대 급 이익을 내면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급여가 국내 최고 수준일 뿐더러 성과급 규모도 거액에 달해 많은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마당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장을 떠나는 직원들을 찾아볼 수 없다.
SK하이닉스 의 낮은 퇴직률이 이를 말해준다. 이 회사 퇴직률은 지난 2022년 2.4%, 2023년 1.8%, 2024년 1.3%로 매년 대폭 하락하며 현재는 2위에 오른 상태다.
AI(인공지능) 시대 개막과 함께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는 2024년부터 연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중이어서 퇴직률 하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측은 이러한 역대급 성과를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는 탁월한 실적과 투명하고 확실한 보상 구조가 핵심 인재 유출을 막는 강력한 ‘록인(Lock-in)’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직원들의 이·퇴직률에서 SK하이닉스를 능가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중공업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다. 원자력, 화력,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 설비의 핵심 주기기를 제작하고 플랜트 시공(EPC)을 업체로 국가 기간산업의 버팀목이자 원전 생태계의 중심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24년 기준 이·퇴직률이 낮은 상위 20개 기업 명단을 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1.2%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지난 2022년 4.0%에서 2년새 2.8%p 하락한 것이다. 직원들이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많지만 무엇보다 돈을 잘 벌면서 직원들에 최고수준의 처우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조 2,61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9% 급증한데 이어 당기순이익은 60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직원들의 연봉은 높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9,500만 원 ~ 1억 700만 원선으로 약 1억 원 안팎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기본급외에 고정 수당, 성과급 등이 포함됐다.
두산에너빌러티 급여 및 보상 체계의 주요 특징은 실적연동형 성과급에 지방근무자를 우대하는 점에서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이 매우 적은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발전 플랜트와 대형 원전 수주 실적에 따라 성과급(PS)의 변동 폭이 큰 편인데 최근 수년간은 원전 업황 부활과 대규모 수주 성공으로 성과 보상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추세이다.
이 두기업에 이어 삼성생명(1.3%), 에쓰오일(S-Oil, 2.4%), 삼성전기(2.4%), 삼성SDI(2.5%) 등 이 각 산업에서 확고한 선두권을 유지하며 높은 급여와 복지를 자랑하는 기업들이 2%대 이하의 이탈률을 기록하며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최근 몇년간 국내 주요 대기업의 이·퇴직률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의 평균 이·퇴직률은 2022년 9.2%에서 2023년 7.8%로 꺾인 후 2024년 7.7%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국내 매출 순위 상위 500대 기업 중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고 비교 가능한 이직·퇴직률을 공시한 108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가진 B2B(기업간거래)·전통 산업의 이·퇴직률이 낮았다. 2024년 이·퇴직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 상사(4.3%) ▲ 통신(4.8%) ▲ 철강(5.2%) ▲ 조선·기계·설비(5.4%) ▲ 보험(5.5%) ▲ 에너지(5.5%) 순이었다.
퇴직률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타격을 받은 업종들이었다. 생활용품 업종은 2022년 18.0%에서 2024년 11.2%로 6.7%포인트 감소했다. 유통 업종도 같은 기간 12.4%에서 9.2%로 3.2%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 업종은 11.5%에서 8.8%로 2.7%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이·퇴직률은 2024년(글로벌 기준) 10.1%로 2022년 12.9%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http://www.nongaek.com/news/articleView.html?idxno=95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