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자수첩] 李대통령은 왜 '혐오'와 전면전을 선언했나
1,200 16
2026.05.26 13:46
1,200 1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767660?sid=110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에 이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장에서 일베식 혐오와 조롱 문제가 불거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할 정도다.

극우적 혐오와 조롱은 평범함을 가장해 그동안 사회 곳곳에 잠재해 있었다. 상황이 불리해지면 "몰랐다", "우연이었다", "장난이었다"는 말 뒤에 숨는 식이었다. 5·18 기념일에 '탱크'를 떠올리게 하는 이벤트를 벌이거나, 노 전 대통령의 추도 공간에서 일베를 상징하는 조롱성 인증샷을 찍는 행위를 단순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인을 기리는 날과 장소를 골라 벌어진 일은 의도성이 분명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후 스타벅스 논란에 대해 도덕적·행정적·법적·정치적 책임을 언급했고, 23일 봉하마을 추도식 이후에는 혐오 표현 처벌과 징벌 배상, 과징금, 사이트 폐쇄까지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혐오를 조장해 이득을 챙기는 행위와, 이에 기생하는 플랫폼에 국가가 책임을 묻겠다는 본격적인 신호다.

(중략).

물론 혐오 행위에 대한 규제는 신중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다. 국가가 불편한 말과 비판적 표현을 임의로 걸러내기 시작하면, 규제의 칼끝은 언제든 권력 비판을 향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폭력 희생자를 조롱하고, 민주의 상처를 일종의 놀이처럼 소비하는 행위까지 방치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자유는 타인의 존엄을 짓밟을 권리까지 포함하지 않는다는 너무도 당연한 명제가 있지 않은가. 더욱이 혐오는 방치될수록 외국인·이주민 등 다른 집단으로 번지며 사회 전체의 차별을 공고히 한다.

이 대통령이 의지를 보인 만큼 정부는 혐오 표현과 역사 왜곡, 사회적 참사에 대한 조롱을 근본적으로 제재할 제도적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2018년 네트워크집행법(NetzDG)을 시행해 플랫폼이 명백한 혐오 게시물을 방치할 경우 최대 5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는 2019년 아비아법(Avia Law)으로 플랫폼의 24시간 내 혐오 콘텐츠 삭제를 의무화했고, 이탈리아는 1993년 만치노법(Legge Mancino)으로 혐오 선동에 최대 징역 3년을 부과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모델을 그대로 이식할 수는 없더라도 특정 피해 집단을 향한 반복적 조롱과 혐오 선동, 이를 방치한 플랫폼의 책임에 관해서는 우리 사회도 기준을 세울 때가 됐다.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태그♥️ 노세범 메쉬쿠션 체험단 30인 모집! 189 05.25 17,3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14,6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91,6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66,0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04,95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5,0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8,2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88,5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9,8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6,2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9,5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9038 이슈 아이오아이 소미 x 임시완 & 조유리 갑자기 챌린지 16:09 29
3079037 이슈 일본, 본격적인 곰 방재 나서기로 함 1 16:08 160
3079036 이슈 거피셜된 한국 축구 레전드 지소연 은퇴 시기 16:08 247
3079035 이슈 아이오아이 유정 x 손동표 갑자기 챌린지 4 16:07 99
3079034 기사/뉴스 [속보]'서소문 고가 붕괴' 사망 2명, 심정지 1명…부상 3명 41 16:05 1,700
3079033 이슈 "시세 10억, 전세금 3억만 받고 쫓겨날판" 20년 장기전세 입주민들이 호소문 49 16:05 969
3079032 이슈 님들 지금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메가커피랑 비비큐 뿌링클 다 할인하니까 커피랑 닭 몇마리 쟁이세요.twt 2 16:05 780
3079031 기사/뉴스 미르, 결혼 5개월 만에 '장모' 호칭 논란→끝내 영상 삭제됐다…"아무리 가까워도" [RE:뷰] 10 16:04 1,542
3079030 정보 이소라 홍진경 프랑스 파리 가서 처음으로 각자 본 모델 오디션............JPG [이소라편] 14 16:04 806
3079029 이슈 샤넬 2026 공방 컬렉션 서울 쇼, 제니 30 16:03 1,183
3079028 이슈 엑디즈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 2026 Summer Special <The Xcape> 오늘(5/26) 저녁 8시, 팬클럽 선예매 티켓오픈! 3 16:03 69
3079027 이슈 엑소 카이 붐샤카라카 챌린지 6 16:02 278
3079026 기사/뉴스 [속보]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1명 사망·1명 심정지 12 16:01 1,690
3079025 이슈 여행 가기로 한 친구가 갑자기 연락 두절 된 썰 (밑에 요약 있음) 20 16:00 2,158
3079024 유머 우왕좌왕하는 후배들 챙기는 김연아 4 15:59 746
3079023 이슈 해외네티즌 "한국인들이 역사왜곡 드라마에 유독 화를 내는 이유" 해외반응 11 15:59 1,648
3079022 기사/뉴스 하루 1000석이 사라졌다...제주 항공 좌석 ‘하늘의 별따기’ 아우성 15:59 629
3079021 기사/뉴스 [단독] ‘런닝맨’ 새 PD는 ‘틈만나면’ 김솔마로..‘前 멤버’ 전소민도 뜬다 19 15:58 1,552
3079020 기사/뉴스 크라운제과, 한정판 ‘빅파이 제주레몬허니’ 출시 8 15:57 835
3079019 기사/뉴스 [속보] 법원, 삼성 초기업노조 교섭중지 가처분 기각 2 15:55 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