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대·롯데百 매출 두자릿수↑
에르메스·불가리 등 명품 성장세 견인
“반도체 호황에 증시 상승, 소비 확대”

#.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 다니는 정모(39) 씨는 최근 주말에 가족들과 인근 백화점에 다녀왔다. 아내가 오랫동안 갖고 싶어했던 명품 주얼리를 선물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지출은 컸지만 마음은 가벼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성과급이 확정되면서 이들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 남부 일대 백화점의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목돈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만큼, 명품·가전 등 고가 제품의 구매 희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성과급 규모가 연간 영업이익의 10~12%로 결정되고, 가정의 달까지 겹치면서 신장 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에 있는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신장했다. 럭셔리 주얼리와 시계 카테고리는 매출이 각각 146.3%·85.3% 뛰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성과급 지급 영향으로 인근 상권 고객의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면서 럭셔리 주얼리·워치 카테고리가 지속적으로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이달 1~20일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0% 신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점 명품 매출 신장률(31%)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고가의 워치·주얼리와 프리미엄 의류 매출이 각각 68.8%, 37.5% 뛰었다.
판교점은 1분기에도 명품 워치·주얼리(40.8%)와 프리미엄 의류(32.5%)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평균 객단가도 10% 이상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인근에 있는 충청점도 1분기 매출과 객단가도 같은 기간 10% 이상 올랐다. 최근 5개년 중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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