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양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선거 유세 도중, 후보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얼차려’하는 장면이 연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지자의 돌출행동’으로 설명하며 사과했으나, 상대후보는 물론 SNS에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5일 무등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낮 12시 30분 광양시 옥곡5일장에서는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참석하는 선거 유세가 진행됐다.
정 대표와 민 후보가 참석하기 전, 사회자가 유세차량 앞에 서 있던 광양지역 후보들을 소개하고 있었으나 현장에서 민주당 깃발을 들고 있던 A씨가 갑자기 사회자의 마이크를 빼앗아 “차렷, 열중쉬어, 앉아, 일어서”라고 말했다.
주변의 시민 일부가 이를 듣고 웃음을 터트렸으며, 후보들도 대수롭지 않게 지시에 따랐으나 A씨가 “동작 봐라, 엎드려 뻗쳐 얼른”이라고 소리를 지르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절반 이상의 후보가 이를 듣고 땅에 엎드렸지만 일부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마침 현장에 도착한 민형배 후보가 이를 제지했으며 A씨로부터 마이크를 받아 “진행하시는 분이 재밌게 해보려다 오버를 좀 했다. 시민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정 대표도 도착해 선거 유세는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일련의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SNS에서도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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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황당했다는 반응이다. 현장에 있던 민주당 관계자는 “나중에 전해 듣기로는 본인이 흥에 겨워서 후보들 엎드리라 하고 나중에 절이라도 시키려던 것 같다”며 “악의는 없던 것 같지만 결국 현장을 관리하지 못하고 불쾌한 모습을 보이게 돼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정인화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지자의 순간적인 돌출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A씨가 선대위 관계자로 확인돼 즉시 해임 조치하고 징계 청원, 최고 수준의 엄중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역위원장인 권향엽 국회의원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세 현장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당원교육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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