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스팸 받고 좋아했는데”…수억 성과급에 중기근로자 ‘박탈감’
중소기업 직원들 “자괴감 든다”
경영자 “직원관리 힘들다” 토로
벤처인, 테크업계 부담가중 우려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A씨는 삼성전자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을 보고 자괴감이 몰려왔다고 한다. A씨는 “수 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합의안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며 “지금은 상대적 박탈감을 넘어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생각하며 괴로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 대표 B씨는 “삼성전자의 파업이 직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해 사기를 떨어뜨린다”며 걱정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관련 잠정 합의을 도출하면서 중소기업계 관계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 재직자들이 대체로 받아본 적 없는 성과급에 자괴감을 느끼는 한편,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직원들 관리 뿐만 아니라 채용도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 파업에 중소기업 재직자들은 우울한 심정이다. 성과급을 논하는 것 조차 ‘사치’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직원 C씨는 “몇 년 동안 노력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는데 성과급을 받은 기억이 손에 꼽는다”며 “대다수 중소기업 직원들은 성과급을 받아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재직자 D씨는 “실적이 좋을 때도 생각하기 힘든 게 중소기업의 성과급”이라며 “노조가 있는 게 이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표들은 삼성전자 성과급 사태가 다른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인력 채용과 관련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는 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트업 대표 E씨는 “이렇게 반도체 부문이 많은 성과급을 주게 되면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필요한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고 밝혔다. E씨는 스타트업계의 임원들 사이에선 삼성전자 노조가 욕심을 부린 것 같다며 비판하는 입장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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