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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누구나 무료 배달'... 자영업자 "추후 청구서 두렵다"

무명의 더쿠 | 05-23 | 조회 수 1438

쿠팡이츠 "자영업자 매출 확대 기대"
자영업자 "플랫폼 이동일 뿐 매출 변화 없어"
소상공인단체 "기만적 출혈 경쟁 중단하라"

 


"쿠팡이츠로 주문하면 무료로 배달해준다고 해도 우리 매장 매출에는 큰 도움이 안 돼요. 예전에도 그랬어요."

 

쿠팡이츠가 유료 회원(와우 회원)에게만 제공하던 '무료 배달' 혜택을 21일부터 일반 회원에게도 제공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서울 영등포구에서 5년째 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시큰둥했다. 22일 만난 그는 "배달 앱이 소비 촉진 행사를 하면 그쪽으로 주문이 몰린다"며 "다른 앱 이용자가 쿠팡이츠로 옮겨올 뿐, 전체 배달 건수는 비슷해 매출 증가 효과는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 이용자 수가 줄어드니까, 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린 행사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쿠팡이츠 "매출 확대 기회"... 골목상인 "전체 배달 건수는 변화 없어"

 

'전 국민 배달비 0원' 프로모션 안내 화면. 쿠팡이츠 캡처

 

자영업자들이 쿠팡의 무료 배달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배달앱 업계에서 이미 여러 차례 유사한 행사를 했는데, 그 후과가 컸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고유가·고물가 시기 소비자 부담 경감과 외식 소비 활성화를 위한 행사"라며 "8월까지만 배달비를 전액 부담해 입점 매장은 추가 비용 없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날 서울 시내 일대에서 만난 상인들은 더 이상 당하지는 않겠다는 듯 모두 고개를 저었다.

 

앞서 소비자단체와 정치권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넓히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입점 업체와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기만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당장은 혜택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입점 업체의 마진을 압박해 이중가격 확산과 외식 물가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고착화한다는 것이다. 족발집을 운영하는 송모(51)씨는 "3, 4년 전엔 배달비를 건당 1,000원 정도 부담했는데 지금은 4,000원으로 뛰었다"며 "앱 상단 노출을 위해 '한 그릇 배달'처럼 마진도 안 남는 서비스까지 참여하다 보니, 배달앱 가격을 따로 올리는 이중가격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행사 종료 이후도 걱정했다. 무료 배달로 유입된 고객을 묶어 두기 위해 '할인 쿠폰' 등 다른 행사가 이어지고, 그 비용 부담을 입점 업체에 떠넘길 거란 우려다. 카페를 운영하는 손정호(43)씨는 "배달앱이 발급한 1,000원 할인 쿠폰을 주문 고객이 사용하면, 자영업자가 60% 이상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며 "쿠폰 행사에 불참하면 '상단 노출에서 밀린다'고 은근히 압박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서민혜(55)씨는 "최소 주문금액을 낮추고 쿠폰을 발행하라는 본사와 배달앱 측의 압박을 감당하지 못해 1년 전 배달을 아예 접었다"며 배달앱에 시달릴 다른 점주들을 걱정했다.

 

소상공인 단체 "소상공인 쥐어짜겠다는 선전포고"

 

소상공인 단체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한국외식업중앙회·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등 소상공인 5개 단체는 이날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마케팅 비용은 중개 수수료 인상, 광고비 유도, 배달 앱 내 노출 제한 등 교묘한 방식으로 입점 매장에 전가돼 왔다"며 무책임한 무료배달 확대 중단을 촉구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3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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