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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에 화낸 北 내고향... 기자회견장 박차고 나갔다

무명의 더쿠 | 05-23 | 조회 수 3226
이날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 베르디 벨라자를 꺾고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북한내고향축구단은 시상식 이후 리유일 감독과 대회 MVP를 받은 주장 김경영, 그리고 축구단의 통역사를 대동하고 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해프닝은 기자회견 막판에 벌어졌다. 한국 기자가 “북측 여자 축구가 과거부터 수준이 높은데요”라고 말하자 내고향축구단 측은 “방금 뭐라고 한 겁니까?”라고 한 뒤 “국호를 제대로 불러라. 저 사람 질문은 받지 않겠다”라고 한 뒤, 잠시 굳은 표정으로 서로 잠시 상의한 후 그대로 기자회견을 빠져나갔다. 다른 외신 기자들이 대신해 추가 질문을 하려고 했으나 이들은 회견장을 빠져나갔고, 취재진들 사이에선 “대체 왜 저러느냐”는 반응이 나왔다.이들이 질문을 거부하며 회견장을 빠져나간 건 ‘북측’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남북은 화해를 모색하던 시기에는 서로를 ‘남측’과 ‘북측’으로 부르기도 했다. 북한은 한국을 주로 ‘남조선’으로 쓰거나 비난할 때는 ‘남조선 괴뢰’ 등으로 불렀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후 ‘남조선’ 대신 ‘한국’ ‘대한민국’을 혼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회견장에서 ‘북측’이라는 표현이 나오자 내고향축구단 측은 북한의 국가적 지위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규정하고 불쾌함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리 감독은 한국 취재진과 해프닝이 있었다. 리 감독은 전날 “한일전 못지않게 내일 내고향과 도쿄 베르디의 경기도 치열한 경기가 될 것 같다”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한일전 못지않게라는 게 무슨 말인가”라며 되물었다. 이어 축구단 통역관에게 “한일전이 뭡네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취재진이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처럼 내고향과 도쿄 베르디의 경기도 거칠 것 같다는 의미”라고 하자 “준결승을 앞두고도 상대팀이 (우리를) 거칠다고 표현했는데 도대체 그 의미를 모르겠다. 표현 자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기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프닝이 벌어지기 전 리유일 내고향축구단 감독은 우승 소감으로 “우리는 창립한 지 14년밖에 안 된 팀인데, 아시아에서 1등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은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따스한 보살핌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선수단을 대표해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기쁜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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