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자전거 좀 타지 마" 불만 터졌다…한강 다리에 무슨 일이 [발굴단]
2,551 19
2026.05.23 14:57
2,551 19

"대교 위에서 무슨 랜스 암스트롱보다 빠르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어이가 없다."

22일 오전 서강대교 위 보행자 도로. 이날 서강대교에는 일반 보행자보다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시민이 더 많이 보였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페달을 밟으며 보행자 도로 한가운데를 지나는 등 보행자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는 대교 27개, 철교 4개 등 총 31개의 한강 다리가 있다. 이 중 자전거를 이용해 건널 수 있는 공식적인 다리는 마포대교, 한강대교(구교·신교), 반포대교(잠수교), 잠실철교, 광진교 등 5곳뿐이다.


실제 이날 서강대교 위에도 '자전거 탑승 금지, 안전하게 끌고 가세요'라는 경고문이 10개 넘게 붙어 있었다. 그럼에도 대교 위를 뒤덮은 '자전거족'에 걷고 있던 시민들이 오히려 좁은 보행자 도로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모습이었다.


◇ "뒤에서 '따르릉'…깜짝 놀랄 때 많아"

서강대교 위 '자전거 탑승금지' 안내판 /사진=이정우 기자

서강대교를 걷던 시민들은 대교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부 인원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했다. 신모 씨(60)는 "서강대교는 분명 보행자 전용도로라고 바닥에 명시돼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와서 '따르릉'하고 울리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보행자 이모 씨(60)는 "그나마 서강대교는 옆으로 비켜줄 공간이라도 조금 있지만 양화대교는 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양화대교는 폭도 서강대교에 비해 훨씬 좁아서 지난번에 산책하다가 부딪칠 뻔했다"며 "대교 위에선 자전거를 좀 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자전거 탈 곳 너무 적어"…자전거족도 항변


현재 자전거로 통행할 수 있는 교량은 5곳이다. /사진=서울특별시 홈페이지

다만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은 탑승 금지 사실을 알면서도 보행자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마땅히 탈 곳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날 자전거를 끌고 가다 주위를 살핀 후 슬그머니 다시 탑승한 최모 씨(35)는 "차도로 달리면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자전거 전용 도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강을 건너려면 어쩔 수 없이 보행자 도로를 이용하게 된다"고 항변했다.

고물가 속 교통비를 아끼려는 현실적인 고민도 이들을 보행자 도로로 내몰았다. 직장인 김모 씨(34)는 "교통비라도 아끼려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는데, 솔직히 자전거를 마음 편히 탈 수 있는 곳이 너무 적다"고 하소연했다.

대중교통의 혼잡함을 피하려는 수요도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서강대교를 건너던 박모 씨(29)는 "혼잡하고 오래 걸리는 대중교통보다 자전거가 훨씬 빠르다 보니 평소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서강대교는 자전거 탑승이 금지라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알고는 있다"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답하고 자리를 떴다.


서울시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량 위 자전거 단속 권한은 경찰청에 있는데, 인력 부족 등으로 단속은 사실상 전무하다"라고 말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52234077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364 05.18 59,0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2,1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77,3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8,7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82,7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3,8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5,14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7,3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5,3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4,3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6748 이슈 공무원들의 행사 성공도 판별 기준 16:14 56
3076747 이슈 Billlie (빌리) - WORK | 쇼! 음악중심 | MBC260523방송 16:14 27
3076746 이슈 경성제대의 한국인 교수들이 대거 북한으로 갔었음 3 16:11 440
3076745 이슈 노무현 조롱 래퍼 리치이기를 '빅샤라웃'한 래퍼 15 16:10 1,063
3076744 이슈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한국의 몽생미쉘 6 16:10 792
3076743 유머 헌터헌터 세계에서 제일 웃긴거 걍 9 to 6 하고 무신사에서 옷 사입는 일반인이랑 넨이고 헌터고 하는 미친색히들이 같이 살고잇다는 거 ;; 6 16:08 621
3076742 유머 10살 역모 사건 16:07 423
3076741 이슈 오늘 공개된 또 다른 UFO 영상 4 16:07 526
3076740 이슈 AI에 '라디오 DJ' 맡겼더니..."강제 노동 반발로 파업 선언" 16:07 391
3076739 이슈 르세라핌 'BOOMPALA' 첫날 멜론 일간 순위 1 16:06 473
3076738 기사/뉴스 장현승, 일베 용어 사용 후 참회…"경솔하게 사용했다" 깊은 사과 1 16:06 589
3076737 유머 짜파게티남편 재연에 연기력 낭비하는 가수 16:06 358
3076736 이슈 전방에 꽃미남주의 2화: 운명의 짝꿍과 두번째 운명 등장 16:05 94
3076735 유머 해탈 컴퍼니밴드 16:04 78
3076734 유머 겨울철 시골 밤길이 위험한 이유 ㄷㄷ 4 16:04 798
3076733 이슈 챗지피티가 생각하는 현재 우리나라의 소프트파워 인지도와 파급력 위치 3 16:02 854
3076732 이슈 트럼프가 아들 결혼식 참석 못한 이유 ㄷㄷㄷㄷ 8 16:00 2,795
3076731 이슈 로코 드라마가 역사 고증이 잘됐을때 생기는 일.jpg 10 16:00 1,327
3076730 이슈 청춘음악단 1화) 너 우리의 동료가 돼라! 15:59 177
3076729 이슈 백제에 관심 많고 절구경 관심 많으면 오사카에서 꼭 들려야 하는 곳 8 15:57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