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자전거 좀 타지 마" 불만 터졌다…한강 다리에 무슨 일이 [발굴단]
3,323 20
2026.05.23 14:57
3,323 20

"대교 위에서 무슨 랜스 암스트롱보다 빠르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어이가 없다."

22일 오전 서강대교 위 보행자 도로. 이날 서강대교에는 일반 보행자보다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시민이 더 많이 보였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페달을 밟으며 보행자 도로 한가운데를 지나는 등 보행자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는 대교 27개, 철교 4개 등 총 31개의 한강 다리가 있다. 이 중 자전거를 이용해 건널 수 있는 공식적인 다리는 마포대교, 한강대교(구교·신교), 반포대교(잠수교), 잠실철교, 광진교 등 5곳뿐이다.


실제 이날 서강대교 위에도 '자전거 탑승 금지, 안전하게 끌고 가세요'라는 경고문이 10개 넘게 붙어 있었다. 그럼에도 대교 위를 뒤덮은 '자전거족'에 걷고 있던 시민들이 오히려 좁은 보행자 도로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모습이었다.


◇ "뒤에서 '따르릉'…깜짝 놀랄 때 많아"

서강대교 위 '자전거 탑승금지' 안내판 /사진=이정우 기자

서강대교를 걷던 시민들은 대교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부 인원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했다. 신모 씨(60)는 "서강대교는 분명 보행자 전용도로라고 바닥에 명시돼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와서 '따르릉'하고 울리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보행자 이모 씨(60)는 "그나마 서강대교는 옆으로 비켜줄 공간이라도 조금 있지만 양화대교는 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양화대교는 폭도 서강대교에 비해 훨씬 좁아서 지난번에 산책하다가 부딪칠 뻔했다"며 "대교 위에선 자전거를 좀 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자전거 탈 곳 너무 적어"…자전거족도 항변


현재 자전거로 통행할 수 있는 교량은 5곳이다. /사진=서울특별시 홈페이지

다만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은 탑승 금지 사실을 알면서도 보행자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마땅히 탈 곳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날 자전거를 끌고 가다 주위를 살핀 후 슬그머니 다시 탑승한 최모 씨(35)는 "차도로 달리면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자전거 전용 도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강을 건너려면 어쩔 수 없이 보행자 도로를 이용하게 된다"고 항변했다.

고물가 속 교통비를 아끼려는 현실적인 고민도 이들을 보행자 도로로 내몰았다. 직장인 김모 씨(34)는 "교통비라도 아끼려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는데, 솔직히 자전거를 마음 편히 탈 수 있는 곳이 너무 적다"고 하소연했다.

대중교통의 혼잡함을 피하려는 수요도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서강대교를 건너던 박모 씨(29)는 "혼잡하고 오래 걸리는 대중교통보다 자전거가 훨씬 빠르다 보니 평소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서강대교는 자전거 탑승이 금지라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알고는 있다"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답하고 자리를 떴다.


서울시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량 위 자전거 단속 권한은 경찰청에 있는데, 인력 부족 등으로 단속은 사실상 전무하다"라고 말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52234077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365 05.18 61,8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2,1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78,9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8,7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83,61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3,8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5,14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8,6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5,3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4,3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6915 이슈 우리가게 2층 입구에 왠진 모르겠는데 맞은편 가게 무료안내 간판이 있는거야 누가 장난질한건가 싶어서 CCTV돌려봤더니 20:10 95
3076914 이슈 인도 여성의 서울살이를 주제로 인도에서 꽤 흥행했다는 넷플릭스 영화 20:09 254
3076913 이슈 제가 악뮤 벌스 다시 써봤거든요 한번만 들어주세요 20:08 150
3076912 이슈 “아이는 이미 뇌사” “깨어날 가능성 없어” “아들로 한밑천?”…혼수상태 아들 두고 '막말 피해' 부모, 김나미 전 사무총장 고소한다 20:07 218
3076911 이슈 올해 입실렌티 vs 아카라카 라인업 비교 + 연대 에타 반응…jog 8 20:07 604
3076910 이슈 장근석의 재력.jpg 6 20:07 746
3076909 이슈 리센느 미나미의 대학축제 음향사고 대처법 20:07 88
3076908 이슈 한국에서 <<부처님 오신날>>이 공휴일이 된 이유.jpg 7 20:06 333
3076907 이슈 혼자서 김치찌개 5인분 먹는다는 한식 진심돌.. 1 20:05 592
3076906 유머 배송 한달 걸려서 애니 피규어를 산 사람.jpg 7 20:04 731
3076905 이슈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 락버전 나옴 9 20:02 538
3076904 유머 밥먹다가 달팽이가 나와서 스님 머리에 올려봄 6 20:02 1,120
3076903 유머 실제로 주행할 수 있는 벤츠 미니카 1700만원에 팝니다 8 20:00 1,264
3076902 유머 NCT 127 태용이 친구들과 동생들을 대하는 차이 6 19:57 688
3076901 팁/유용/추천 비오는날 바지 안젖는 방법 12 19:56 2,042
3076900 이슈 잠시 후 8시, 샤이니 단독콘서트 개최 기념 [THE 1st CONCERT SHINee WORLD] 무료 스트리밍 예정 6 19:55 570
3076899 이슈 남자에 대한 신뢰가 이렇게 높은 게 신기함 남자가 외벌이하면서 아내를 동등하게 여기고 감사해하며 충분한 돈을 다 나눠주고 가정이 계속 평온할 거라고 어떻게 믿는 거임... 27 19:54 2,295
3076898 이슈 성시경 - 차마...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 KBS 260522 방송 7 19:54 351
3076897 이슈 샤이니 역대 콘서트 중계 20시 시작 SHINee WEEK DAY 1 [THE 1st CONCERT SHINee WORLD] 19:53 174
3076896 유머 일본택시 이용하다가 택시강도될뻔함 4 19:53 1,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