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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황당한 "삭제하지마" 악성민원 '뒷목' [Oh!쎈 이슈]

무명의 더쿠 | 08:39 | 조회 수 2132

 

[OSEN=김수형 기자]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작품 기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팝업스토어마저 결국 조기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잇따라 고개를 숙인 상황에서도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문제 장면 삭제를 두고 반발 목소리가 이어지며 또 다른 논란까지 낳고 있다.

 

최근 ‘21세기 대군부인’ 팝업스토어 주최 측은 사전 예약자들에게 운영 일정 변경 안내문을 발송했다. 당초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25일까지로 단축됐다. 상품 판매 역시 23일까지만 운영하며 이후 이틀은 전시 공간만 유지된다.

 

주최 측은 “현장 운영상의 이유로 일정 및 운영 형태를 변경하게 됐다”며 사과했지만, 방송가 안팎에서는 최근 불거진 역사 왜곡 논란과 급격히 악화된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엔딩 장면이었다. 극 중 이안대군(변우석)이 즉위식에서 자주국 군주의 상징인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국의 상징으로 해석되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했고, 신하들이 “만세”가 아닌 “천세 천세 천천세”를 외친 장면이 문제가 됐다. 시청자들은 해당 연출이 중국의 동북공정 주장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단순한 고증 실수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 OTT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까지 접하는 콘텐츠인 만큼 역사 인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결국 제작진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문제 장면은 재방송과 OTT VOD에서 삭제 및 수정하기로 결정한 상황. 감독과 작가가 사과한 데 이어 주연 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까지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던 바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논란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이 장면 삭제에 반발하고 나선 것.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역사물이 아니라 현대 판타지물인데 왜 삭제하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다른 시청자들은 “더 빨리 수정했어야 했다”, “가상 설정이라도 역사적 상징은 가볍게 쓰면 안 된다”고 맞섰다.

 

특히 이번 논란에서 지적되는 부분은 단순히 작품을 향한 애정 어린 옹호를 넘어, 역사적 맥락 자체를 가볍게 바라보는 태도다. 판타지 세계관이라고 해도 실제 역사적 상징과 표현을 차용했다면 그것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사 강사 최태성과 서경덕 교수 역시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강하게 우려를 드러낸 상황. 역사적 상징이 단순한 소품처럼 소비되는 순간, 작품 안의 상상력 문제가 아니라 현실 역사 인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연 배우들까지 사과한 상황에서, 일부 팬들의 “그냥 넘어가자”는 반응은 작품 보호를 넘어 역사 문제 자체를 간과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https://www.osen.co.kr/article/G1112806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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