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후원에 박종철센터 또 찾아 사죄한 무신사 대표… "반성에 진정성 있다" 재평가

스타벅스코리아 '5·18 탱크 데이' 사태 여파로 7년 전 무신사의 '박종철 열사 고문 연상' 광고가 재소환된 상황에서 조만호 무신사 대표 등 주요 임원진이 22일 박종철센터를 찾아 다시 한번 사죄의 뜻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언급으로 수년 전 사건이 주목받게 된 상황임에도 무신사가 거듭 사과하자 "진정성이 있다"는 등 긍정적 여론도 감지된다.
이날 박종철센터 측은 인스타그램에서 "오늘 무신사 임원진이 센터를 방문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박종철 열사의 삶과 희생,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함께 되새기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종철센터는 1987년 6월 민주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故) 박종철 열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복합 문화·역사 공간이다.
업계와 센터 측에 따르면 창업주인 조만호 대표와 사업 지원 총괄 조남성 대표 등 무신사 임직원 5명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의 박종철센터를 찾아 2시간쯤 머물렀다. 이들은 이현주 센터장을 만나 "7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뼈저리게 잘못을 느끼고 있다"며 사죄했다. 무신사 경영진은 이 센터장과 함께 전시 공간을 돌아보며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시간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이기도 한 이 센터장은 한국일보와 가진 통화에서 "7년 전에 조만호 대표가 사죄를 위해 찾아왔을 당시 기념사업회에 기부금을 내겠다고 해서 정중히 고사하고 대신 후원 회원 가입으로 충분하니 계속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었다"면서 "지금도 매월 정기 후원 중이니 저희에게는 '조만호 회원님'인 셈"이라며 웃었다. 이날 조 대표는 '민주주의가 성숙하지 못해 젊은 창업자가 나오기 힘든 해외 국가와 달리 무신사가 성장한 것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 역사 덕분이고 정말 감사하다'는 뜻의 말도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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