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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넘어 아시아 아트페어 판 바꾸는 여성들

무명의 더쿠 | 14:12 | 조회 수 2078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36840?cds=news_media_pc&type=editn

 

15돌 아트부산, ‘글로컬 허브’ 도약 선언
창립자 손영희 이사장·총괄기획 정선주 이사
“장터 넘어 기획·생산·연결의 장으로
올해부터 아시아 협업 네트워크 강화”
세계 미술시장에서 '부산'은 생소한 이름이었다. 지금은 18개국 107개 갤러리가 참가하는 미술 장터가 열리고, 아시아 주요 아트페어들이 VIP 컬렉터를 보내는 주요 무대다.

올해 15회를 맞은 아트부산은 단순 아트페어를 넘어 '글로컬 플랫폼'을 선언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아트부산을 창립한 손영희 이사장과, 올해부터 총괄 기획을 맡은 딸 정선주 이사가 있다.
 

손영희 아트부산 이사장과 올해부터 아트부산 총괄 기획을 맡은 딸 정선주 이사. ⓒ이세아 기자
손영희 아트부산 이사장과 올해부터 아트부산 총괄 기획을 맡은 딸 정선주 이사. ⓒ이세아 기자



손 이사장이 처음 부산에서 아트페어를 열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차가웠다. 미술계 경력도, 화랑업 경험도 없었다.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다 결혼한 뒤, 사업가 남편을 따라 유럽 박람회를 다니며 "왜 어떤 도시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몰려오는가"를 고민했다. 답은 문화였다.

"부산이 문화적으로 너무 열악하다는 생각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기여한다는 마음이었지, 키운다는 생각은 아니었어요. 돈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지금 이렇게 큰 판이 된 걸 보니 감동입니다."

올해부터 아트부산의 총괄 기획은 정선주 이사가 맡는다. 그간 신진 작가 프로젝트와 해외 갤러리 연결 등 실무를 중심으로 아트부산을 지원해 왔다. 이제 페어의 구조와 방향 전체를 재설계하는 자리에 섰다.

"글로벌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든 지금, 단순 작품 매매를 중개하는 1차원적 장터 모델은 성장의 한계가 명확합니다. 페어 스스로 독점적인 콘텐츠를 직접 기획·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의 유통 경로를 연결하는 허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선주 아트부산 이사가 4월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6'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선주 아트부산 이사가 4월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6'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아트부산이 내세운 핵심 전략은 '아시아 협업 네트워크'다. 도쿄 겐다이, 아트 자카르타, 아트 센트럴 홍콩의 VIP 커미티가 올해 벡스코를 방문한다. 대만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아트 타이베이와 공동 심사·큐레이션도 진행한다. 오는 10월 프리즈 런던 기간에는 '마이너 어트랙션'과 협업해 국내 갤러리의 유럽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갤러리들이 아트부산을 신작 발표의 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뉴욕에서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우고 론디노네의 신작 회화 3점을 올해 아트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독일 갤러리 클로즈는 토니 크랙의 한지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정 이사는 "올해 얼리버드 티켓 판매 분석 결과, 사전 예매 비중 증가와 구매 전환율의 견고한 우상향 지표가 눈에 띈다"며 "미술 시장이 투기성 소비를 지나 이성적이고 밀도 높은 컬렉팅 문화로 재편되고 있다. 관람객들이 즉흥적으로 작품을 소비하기보다 출품작 정보와 작가 라인업을 면밀히 검토하고 명확한 목적성을 지닌 채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0만원 이하의 떠오르는 작품과 1억원 이상의 마스터피스 층이 동시에 두터워지는 질적인 균형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벡스코 전시장을 넘어 부산 전체가 아트부산 무대다. 옛 부산시장 관저 도모헌에선 오는 24일까지 부산 지역 작가 5인의 그룹전이 열린다.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선 세계바리스타대회 챔피언이 이끄는 모모스커피와 협업한 새벽 러닝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VIP들은 부산 곳곳의 작가 스튜디오와 프라이빗 컬렉션 투어를 떠난다. 정 이사는 "기존 컬렉터뿐 아니라 새로운 관람객과 잠재 컬렉터가 자연스럽게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손영희 아트부산 이사장이 4월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영희 아트부산 이사장이 4월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처음 문을 열 당시 국내 아트페어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지금은 크고 작은 행사가 매년 100개 이상 열린다. 더군다나 올해는 서울 마곡에서 열리는 신생 아트페어 '하이브'(HIVE)와 일정이 21~24일로 정확히 겹쳤다. 장소 대관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지만 경쟁 구도에 쏠리는 시선도 많다. 

"이미 출발신호가 울렸으니 가열차게 뛸 수밖에 없죠. 아트부산을 떠났다가 올해 돌아온 화랑도 많아요." 그만큼 아트부산의 판이 단단해졌다는 게 손 이사장의 평가다.

아트페어 본연의 기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컬렉터 경험의 질을 끌어올리는 방향을 추구한다. 올해는 솔로 부스를 확대해 작가 단위 집중도를 높였고, 부스 배치도 기존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전면 전환해 외벽과 코너를 최대한 활용했다. 작품을 빽빽하게 나열하는 판매 위주 구성에서 벗어나 부스 전체를 하나의 완결된 기획전 단위로 구성해 달라고 갤러리들에 제안했다.

21일 VIP 프리뷰 개막 3시간 만에 입장객 수가 전년 대비 30% 늘어난 1500명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 신호다. 아트부산은 주요 후원사들과 함께 VVIP 유치에 힘쓰고 있으며,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에도 더 투자해 실질적인 매출을 높일 계획이다. 

21일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손 이사장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전 세계의 현대 미술을 연결하고 많은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며 부산이라는 도시를 예술의 활력으로 가득 채워온 눈부신 여정이었다"고 했다.

(중략)


아트부산 2026은 오는 24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입장권은 전일권(프리뷰 티켓) 15만원, 1일권 4만원이며 네이버 예약과 현장 구매 모두 가능하다. 하나금융그룹이 리드 파트너로 후원하며, BNK부산은행 후원으로 24일까지 열리는 '부산아트위크'와 연계해 벡스코 밖 부산 도심 곳곳에서도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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