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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MZ 노조의 파업 공식…“욕망과 욕망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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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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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욕망이 충돌합니다"

 

삼성전자 노사의 마지막 협상을 조정했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밝힌 소회의 한 부분입니다.

 

이번 노사 협상을 돌이켜보면 가히 틀리지 않은 표현입니다. 그 정도로 이번 '투쟁'은 그동안의 노동운동과 노사관계의 궤적을 한참 벗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투쟁'이라는 말도 무색할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새로운 파업의 문법입니다.

 

과거 대기업 파업 투쟁은 노조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였습니다. '정리해고 반대'라든지 '노동시간 단축, '노조 탄압 중단' 등 사회적 의제를 중심으로 전개됐습니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김영훈 노동장관이 위원장을 역임한 철도노조 등의 굵직한 투쟁도 대부분 고용 안정과 노동권 보장을 둘러싼 싸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삼성전자 노조가 처음부터 끝까지 내세운 핵심 요구는 선명했습니다.

 

바로 '돈'입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처럼 명확한 '영업이익'과 연동되는 방식의 성과급 제도화, 그리고 성과급 상한도 없애자는 요구. 이념·명분보다 조합원의 이익을 앞세운, 철저한 실리주의 노선입니다.

 

■ “회사가 챙겨주겠지”를 믿지 않는 세대

 

이번 파업을 설명하는 키워드로는 ‘MZ노조’가 자주 거론됩니다. 파업을 주도한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역시 사내에서 MZ세대를 대표하는 노조로 분류됩니다.

 

지도부의 연령대를 보더라도 마찬가집니다. 대부분 밀레니얼이나 Z세대입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1991년생으로 알려졌습니다.

 

MZ노조가 과반 노조일 수 있는 까닭, 삼성전자 자체가 젊은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임직원 26만 2천여 명 가운데 20~30대 직원은 17만 7천여 명, 전체의 67.6%를 차지합니다.

 

이런 세대적 특성은 쟁의 방식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전통적인 민중가요와 비장함으로 상징되는 투쟁 방식이 아닌, 실시간 조합원 수를 공개하는 홈페이지와 드론 촬영을 동원한 결의대회가 더 주목받았습니다. 투쟁의 방식도 온라인과 영상에 익숙한 세대의 문법을 따랐습니다.

 

■ "MZ가 주류가 된 회사…성과급 논란은 예고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성과급 논란이 MZ세대가 조직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과거 세대에게 회사는 장기근속과 승진, 정년, 복지로 보상하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젊은 직원들에게 회사는 평생직장이 아닙니다. 언제든 이직할 수 있고, 회사도 개인의 미래를 끝까지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신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성과급 논란이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됐지만 하이닉스는 매를 먼저 맞은 것에 불과하다"며 "다른 기업들에서도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신 교수는 "젊은 직원들에게 민주노총 식 대의명분은 중요하지 않다"며 “삼성전자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보다, 지금 당장 약속받을 수 있는 확실한 보상을 문서화해 보장받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특히 젊은 직원들은 예측 가능성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교수는 "보상의 원칙과 기준이 중요하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성과가 나오면 어른인 우리가 챙겨주지 않겠니, 뭘 걱정하느냐’는 식일 수 있지만, 직원들은 그 말을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기성세대들이 요즘 친구들을 너무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노조가 요구한 것은 단순히 “더 달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과급 산식과 기준을 공개하고, 노사 합의로 제도화하라는 요구였습니다. 회사의 재량을 줄이고, 조합원이 예측할 수 있는 보상 체계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신 교수는 "이런 요구가 들불처럼 퍼질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유수의 대기업을 다니더라도 근로소득을 모아서는 집 한 채 사기 어려운 MZ세대의 현실을 방증하기도 합니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18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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