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이건 마치 봉준호, 조지 밀러, 제임스 카메론, 그리고 닐 블롬캠프가 아이를 낳으면 나올 영화 같다
1,923 10
2026.05.21 22:16
1,923 10

<호프> 멕시코 기자 후기 .txt

 

 

https://youtu.be/ItlEz2q9osI?si=1AoRIt5l9tngokoj

 

 

 

이야기 하나 해줄게. 2024년에 나는 여기 칸 영화제에 와서 《서브스턴스》 상영을 봤다. 그 상영 때 관객들이 다 같이 소리 지르고, 박수 치고,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고 난리였거든. 그 에너지 때문에 내가 이 영화제를 사랑하게 됐다.

솔직히 작년에도 나쁜 영화가 있었던 건 아니다. 좋은 영화도 많았고, 엄청난 영화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에너지”는 좀 부족했달까.

근데 올해, 어제 본 영화가 바로 그 에너지를 다시 살려냈다. 그 분위기를 극장 안에 다시 가져왔다.

그 영화 이름은 《호프》다.

 

이건 마치 봉준호, 조지 밀러, 제임스 카메론, 그리고 닐 블롬캠프가 아이를 낳으면 나올 영화 같다.

 

 

 


 

 

 

칸 영화제에 오면 보통 사람들은 느린 호흡에 고정된 카메라, 정적인 화면 속에서 인물들의 삶을 관찰하는 영화를 기대한다. 물론 칸은 그것보다 훨씬 다양하다. 이 말 듣고 또 댓글 달 준비하는 사람들 있을 텐데, 알아, 진정해. 무슨 말하려는지는 알잖아.

 


 

근데 이 영화는 첫 장면부터 완전히 다르다.

진짜 뭐랑 비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굳이 말하자면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최고의 추격 장면에 《괴물》 최고의 장면들을 섞어놓은 느낌이다.

 

프로덕션 규모는 엄청나고, 촬영은 완벽하다. 액션 연출은 거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진짜 차원이 다르다.

 


 

피, 총격전, 추격전, 그리고 무엇보다도 코미디.

여러분, 칸에서 이렇게 크게 웃은 거 진짜 오랜만이다.

 

물론 첫 한 시간 이후에는 리듬이 조금 처지긴 한다. 대신 그때부터는 캐릭터들을 알아가게 된다

진짜 감독 머릿속에 엄청난 세계가 들어 있는 느낌이고, 나는 그 세계를 계속 탐험하고 싶어졌다

 


 

 

근데 영화는 후반부에서 다시 완전히 폭주하기 시작한다. 감독 나홍진은 절대 관객을 놔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영화가 나오면 사람들이 꼭 묻는다.

 

        “왜 이런 장르 영화가 칸에 있지?”
        “왜 이런 블록버스터급 예산 영화가 여기 있지?”

 

근데 우리는 좋은 영화를 보러 온 거 아닌가?

이게 바로 좋은 영화다, 여러분.

사람들이 극장 밖으로 나와서 서로 토론하고 싸우고 방금 본 것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누게 만드는 영화.

 

그리고 그게 거대한 SF 블록버스터의 형태를 하고 있다는 게 나는 너무 멋지다.

 


 

 

나는 이 영화 정말 엄청나게 재밌게 봤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완벽한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어제 그 상영관 안의 감정과 분위기는 절대 못 잊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가 멕시코에 개봉하길 정말 기다리고 있다. 왜냐면 이 영화는 반드시 

가능한 가장 큰 스크린에서 봐야 하니까.

그러니까 배급사 여러분, 이 영상 보고 있다면 제발 《호프》 멕시코에 들여와 주세요.

 

사람들도 분명 내가 느낀 걸 똑같이 느끼게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포레스트 서울💚]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민킴픽! 올영 1등 세럼💦 화잘먹 금손 세럼 히알 피톤시카 세럼 체험단 모집 189 05.22 21,2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2,1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77,3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8,7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82,7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3,8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5,14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7,3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5,3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4,3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6734 이슈 챗지피티가 생각하는 현재 우리나라의 소프트파워 인지도와 파급력 위치 16:02 51
3076733 이슈 트럼프가 아들 결혼식 참석 못한 이유 ㄷㄷㄷㄷ 3 16:00 758
3076732 이슈 로코 드라마가 역사 고증이 잘됐을때 생기는 일.jpg 1 16:00 291
3076731 이슈 청춘음악단 1화) 너 우리의 동료가 돼라! 15:59 76
3076730 이슈 백제에 관심 많고 절구경 관심 많으면 오사카에서 꼭 들려야 하는 곳 5 15:57 438
3076729 기사/뉴스 속보] 北 내고향축구단, 사상 첫 아시아 정상…결승서 도쿄 베르디 제압 4 15:57 201
3076728 이슈 xikers (싸이커스) - OKay | 쇼! 음악중심 | MBC260523방송 15:56 15
3076727 이슈 역대 일본 왕들중에서 한국과 관련된 발언을 많이 했던 편이라는 헤이세이 왕(현재는 퇴위해서 상왕) 2 15:56 334
3076726 이슈 '일본의 국민 사케'로 알려진 바 있는데 정작 일본인들은 모른다는 술 7 15:55 881
3076725 유머 런던은 쥐까지가 그냥 200만원 포함임 5 15:54 831
3076724 이슈 𝐏𝐥𝐚𝐲𝐥𝐢𝐬𝐭 | 나른한 오후 ⋆ 。°🍃 낮잠처럼 스며드는 플레이리스트 | 온앤오프(ONF) 15:51 64
3076723 기사/뉴스 도쿄베르디 서포터스, 바로 옆에서 '내고향' 외치는 한국인 관중들과 충돌 직전까지 간 사연 15:51 209
3076722 이슈 마이클 잭슨 무대 영상 중에 1억뷰 넘는 영상 모음 2 15:49 302
3076721 기사/뉴스 4인조 뉴진스, 민희진 보이그룹..차근차근 컴백 빌드업中[★FOCUS] 4 15:48 821
3076720 이슈 하 ㅅ발진짜 도쿄 월세 대략 한달 90만원^^ 14 15:46 1,912
3076719 이슈 수백 년 전에는 목재 선박으로 건너갔던 바다 (바다 공포증 주의) 7 15:42 1,887
3076718 유머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오는 길에 과연 스타벅스불매 어느정도일까 보러왔더니 와우... 374 15:39 19,368
3076717 이슈 연기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니었어요? (먹고 살기 힘드네~..😮‍💨) 1 15:38 1,286
3076716 이슈 오정세 때문에 유느 당황한거 오랜만에 보는듯 ㅋㅋㅋㅋㅋㅋ 7 15:37 2,599
3076715 이슈 [블라인드] 인생은 진짜 운인거 같다 11 15:37 3,393